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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888 “5G 모뎀 내장·GPU 성능↑”

반도체 기업인 퀄컴(Qualcomm)이 12월 1∼2일 열린 이벤트인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20(Qualcomm Snapdragon Tech Summit 2020) 기간 중 스냅드래곤 865와 865 플러스에 이어 차세대 스마트폰용 SoC 플래그십 모델인 스냅드래곤 888(Snapdragon 888)을 정식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888은 애플 A14, M1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5nm 제조공정을 이용했다. 성능 면에선 탑재한 크리오(Kryo) 680 CPU는 최대 2.84GHz로 동작하며 이전 세대보다 CPU 성능은 25% 높아졌다. 또 ARM 코어텍스-X1을 바탕으로 한 첫 상용 CPU 서브 시스템이기도 하다. 아드레노(Adreno) 660 GPU의 경우 이전 세대보다 그래픽 렌더링 성능이 최대 35% 향상됐다.

게임 성능의 경우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865에서도 업데이트 가능한 GPU 드라이버를 제공하며 데스크톱 수준 게임 경험을 강조한다. 3세대 엘리트 게이밍(Elite Gaming) 플랫폼을 탑재해 모바일 기기 첫 VRS(Variable Rate Shading)를 지원한다. VRS는 표시할 위치에 따라 1픽셀이 아닌 여러 픽셀 단위로 픽셀 셰이더를 호출해 효율적 렌더링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보다 게임 렌더링 성능은 최대 30%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작업할 때 응답시간은 20% 높아진 퀄컴 퀵 터치(Qualcomm Quick Touch)를 통해 멀티플레이 게임에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AI 성능도 높였다. 헥사곤(Hexagon) 780 프로세서를 포함한 6세대 AI 엔진은 성능이 모바일 SoC에선 가장 빠른 26TOPS 그러니까 초당 26조회 처리를 실행할 수 있다. 이전 스냅드래곤 865의 15TOPS보다 크게 높아진 것. 여기에는 이전 세대보다 1W 전력당 성능은 3배 높아진 것도 한 몫 한다. 여기에 전용 저전력 AI 프로세서를 통합한 2세대 센싱 허브(Sensing Hub)도 탑재해 외부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용도도 가능하다.

카메라 화질에 기여하는 이미지 처리 성능도 높였다. 스펙트라(Spectra) 580은 스냅드래곤 시리즈 중 처음으로 ISP 3개를 탑재해 초당 2.7기가픽셀 화상 정보를 처리 가능하다. 사용자는 1,200만 화소 사진을 초당 120장 찍을 수 있고 4K HDR 영상 3개를 동시 촬영할 수도 있다.

AI 성능을 살린 컴퓨터테이셔널 포토그래피도 강화했다. 자동 초점과 화이트 밸런스 조정을 강화하고 이미지도 선명하게 자동 보정할 수 있으며 피사체 움직임에 따라 줌이 자동으로 따르는 기능도 지원한다.

네트워크는 최상위 SoC인 스냅드래곤 8 시리즈에선 처음으로 SoC에 모뎀을 통합했다. 통합 X60 모뎀은 수신 최대 7.5Gbps, 전송 최대 3Gbps인 5G를 대응하는 것 외에도 FDD/TDD 5G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을 지원한다. 그 밖에 최대 3.6Gbps 와이파이 6.6GHz 대역 와이파이6E, 블루투스 5.2를 지원한다.

보안은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를 탑재햇다. 단일 장치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격리해주는 가상화 기술인 것. 덕분에 한 장치에 업무용 프로필과 개인 프로필을 함꼐 두고 각각 데이터와 응용 프로그램을 완전히 독립시킬 수 있다. 또 기기 사용자 데이터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퀄컴 시큐어 프로세싱 유닛(Qualcomm Secure Processing Unit), 퀄컴 TEE(Qualcomm 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를 탑재했고 장치와 무선 통신 보안을 실시간 측정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퀄컴 무선 엣지 서비스(Qualcomm Wireless Edge Services)도 지원한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88은 2021년 샤오미 미 11(Xiaomi Mi 11) 시리즈에서 데뷔 예정이라고 한다. 또 샤오미 외에도 에이수스, 레노버, LG, 모토로라, 샤프, 오포, ZTE, 원플러스, 비보, 원플러스, 블랙샤크, 메이주, 누비아가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장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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