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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기가픽셀 초고해상도로 명작 야경을…

야경(De Nachtwacht)으로 알려진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램프란트의 대표작 프란스 반닝코크 대위의 민병대가 44.8기가픽셀이라는 사상 최대 크기 이미지로 공개되어 있다. 미술관을 직접 가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램브란트의 필치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차분하게 만끽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현재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 그림을 클릭하면 클릭 부위는 확대된다. 그림을 확대하면 사람 얼굴은 물론 눈가에 있는 주름, 유화 같은 붓 터치나 그림물감 균열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심지어 램프란트가 어떤 색 물감을 어떻게 덧칠했는지까지 잘 알 수 있다.

야경은 3.79×4.53m 캔버스에 그려졌다. 350년 전 그려진 유화로 열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작품에 생기는 열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스냅샷으로 448억 4,687만 7,500픽셀이라는 해상도로 촬영, 저장한 프로젝트다. 24행×22열, 528장 사진을 연결해 신경망을 통해 그림 1장으로 처리해 마무리한 것이다. 또 매크로 형광 엑스선 분석을 통해 야경을 1인치마다 스캔, 칼슘과 철, 칼륨 등 도료에 포함된 원소 분석도 진행했다.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6월 1일까지 폐쇄되어 있다. 이 슈퍼 해상도 사진은 연구자를 위한 중요한 원천이 되는 동시에 독자로 온라인에서 램브란트의 걸작을 세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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