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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3D프린터로 만든 두바이 주택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3D 프린터로 만든 집이 두바이에 완성됐다.

소형 3D 프린터가 등장하면서 지금까지 산업 차원에서 대규모로 만들 수 없었던 입체물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출력할 수 있게 됐다. 그 뿐 아니라 3D프린터로 만든 음식이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몇 개월에서 몇 년 단위로 만들어지는 게 보통 건물을 24시간 완성시킨 예도 있다. 이런 점에서 3D프린터는 지금까지의 산업 방식을 크게 바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D프린터로 집을 출력한다는 아이디어는 각국에서 다양한 기업이 주목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선 3D프린팅 주택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 두바이 정부는 2025년까지 건축물 중 25%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두바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3D프린팅 저택을 완성한 것이다. 이 건축물은 640m2 그러니까 평으로 계산하면 194평이다. 높이는 9.4m다. 건축은 보스턴에 본사를 둔 3D프린팅 건설사인 아피스(Apis Cor)와 두바이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3D 프린팅 주택은 곡면과 평면을 조합한 디자인을 갖췄고 길쭉한 창문을 설치했다. 층마다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금까지 건설용 3D프린터는 거대하고 실내에서 부품을 출력한 뒤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아피스는 건설 장소에서 직접 콘크리트로 출력하고 소재를 쌓아 입체물을 만드는 획기적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3D프린터를 이용해 아피스는 과거 24시간 동안 주택을 짓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소재는 모두 땅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재료 수송비도 줄일 수 있다. 벽의 단면은 마분지와 같은 트러스 구조로 강도를 높였다. 3D프린터 암이 앞뒤로 반복해가며 서서히 높게 쌓아가고 있다. 건설 현장에선 3D프린터 1대를 크레인으로 운반해 필요한 장소에 설치한 것이다. 3D프린터 1대와 팀이 집을 완성해버리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도 큰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두바이에서 건설을 실시하는 데 있어 가혹한 기후에 견딜 수 있는 기계와 3D프린터 소재 개발이 과제였다. 또 이 구조는 흔들림이나 수직 움직임, 바닥 질량, 관성과 모델 분석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계산한 뒤 결정된다. 아피스의 다음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계획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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