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테크 분야 대기업의 시가 총액은 어느 정도였을까. 나스닥은 최고치를 경신하고 SaaS 분야가 호조였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 먼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9년 35% 상승했다. SaaS 부문 BCI(Bessemer Cloud Index)는 41% 올랐다.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한 해 동안 55% 상승곡선을 그렸고 애플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57%가 늘었다. 아마존의 경우 2019년 수익이 23% 늘었고 알파벳은 29% 성장치를 보였다. 이들 기업 외에도 세일즈포스닷컴은 19%, 어도비는 46%, 인텔은 28%, 오라클은 17% 성장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9년 미국 주식 시장이 최근 6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같은 붐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 기술 기업 2곳의 시가총액이 동시에 1조 달러를 넘기는 건 언제일까. 거대 기술 기업은 4조 9,3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해 단기 하락이나 정체는 있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간 건 분명하다. 기술주 전반은 호조였지만 물론 그렇지 않았던 것도 있다.
우버가 IPO에선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고 리프의 IPO도 부진했다. 2019년 중반 IPO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말로 들어서면서 다소 주춤했다. 예를 들어 핀터레스트와 비욘드미트, 줌 같은 기업이 그랬다. SaaS 기업 중에선 매출이 곧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간주된 곳도 고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 그 중에서도 기술주는 호조를 보였고 미국에선 연간 100여 개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이 태어났다. 2020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