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를 얼마 전에 발표했다. 아이픽스잇이 발빠르게 아이폰11 프로 맥스(iPhone 11 Pro Max) 분해 보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탑재한 램 용량은 물론 소문으로 돌던 양방향 무선 충전 기능에 대한 단서도 분명해지고 있다.
아이픽스인은 엑스선을 이용한 투시도도 촬영해 지난해 선보인 모델인 아이폰XR과 XS 맥스와 함께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비교해 대략적인 내부 구조 차이도 다루고 있다.
먼저 드라이버 세트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본체를 분해한다. 애플은 방수 성능이 최대 수심 4m에서 30분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주위 접착제 등은 전년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한다. 로직보드는 두 겹으로 이뤄진 구조로 아이폰XS 맥스보다 고밀도화됐다. 또 이 보드는 아이폰11 프로와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차이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한다.
A13 바이오닉(A13 Bionic) 프로세서 주위에는 탑재한 램 용량을 볼 수 있는데 하이닉스 램이며 4GB다. 한 iOS 개발자(Steve-Troughton Smith)는 그 밖에도 램이 더 있을지 모른다고 시사했지만 지금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모뎀 칩은 인텔 부품을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 역시 최근 보고와 마찬가지로 3,969mAh로 아이폰XS 맥스보다 13g 가량 무거워졌다.
또 다른 초점은 양방향 무선 충전 관련 하드웨어 유무다. 이 기능은 기기 뒷면에서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에어팟 케이스 등을 충전할 수 있는 것.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가 유력시됐지만 실제로는 탑재 여부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유명 칼럼니스트인 밍치궈(Ming-Chi Kuo) 등은 충전 효율이 애플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지 않아 기능이 취소된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애플 내부 정보에 정통한 소니 딕슨(Sonny Dickson)은 하드웨어는 이미 내장했지만 소프트웨어에서 비활성화되어 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픽스잇 분해 보고서를 시작하면서 찍은 엑스선 투시도에서 배터리 아래에 수수께끼 보드가 발견됐다. 이는 배터리와 무선 충전 코일, 탭틱 엔진(Taptic Engine)에 연결되어 있다. 또 배터리 커넥터는 2개 그러니까 지난해 모델보다 1개가 더 늘어났다. 아이폰 전원을 켠 상태에서 아래쪽 커넥터를 분리하면 라이트닝 단자에서 충전할 수 있지만 무선 충전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추가 커넥터는 무선 충전 코일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보인다. 양방향 무선 충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되고 있다.
여기에서 커넥터를 다시 연결하면 순간적으로 고온 경고를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이 커넥터는 배터리 온도 센서에 연결되어 있으며 고온 상태에서 종료하는 기능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양방향 무선 충전에서도 열 관리는 필수적이다.
Update: It’s my understanding bilateral inductive charging wasn’t pulled from the iPhones 11.
It was never slated for production and there isn’t anything in there that could be enabled later.
(It would also be dumb to ship it without Watch support…) https://t.co/vXQxM4T3Yf
— Rene Ritchie (@reneritchie) 2019년 9월 21일
이런 점에서 양방향 무선 충전 기능을 하드웨어로 내장해 iOS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희망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일부 외신에선 그런 하드웨어는 없다고 부정하기도 한다.
아이픽스잇 보고서는 최종적인 건 아니며 계속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