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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는 이미 중력을 알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가이자 엔지니어 겸 과학자였다.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로도 유명하다. 15세기 이미 전차나 비행기, 잠수복 같은 걸 디자인하기도 했다. 아마 역사상 가장 다방면에 걸친 재능을 갖고 있던 이 인물은 1519년 사망했다.

이런 다빈치가 500년 전 남긴 노트인 코덱스 아룬델(The Codex Arundel) 메모를 관찰하던 연구팀이 다빈치는 중력 존재를 알아차리고 실험을 하고 있던 걸 발견했다. 캘리포니아공대 연구팀은 2017년 코덱스 아룬델 문서에서 중력에 대한 설명은 말년 마지막 15년간 작성됐을 것으로 봤다.

다빈치는 물체 운동 기초를 이해했다. 구름 움직임 속도가 바뀌면서 구름에서 떨어지는 우박 속도도 바뀌는지 실험하고 싶었지만 날씨는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구름 대신 물병 그리고 우박 대신 물을 사용했다. 메모를 보면 물병을 일정 높이에 두고 수평 일직선으로 움직여 물병 안 물이나 모래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물병을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 떨어지는 물이나 모래는 수직이 되지만 물병을 가속해 움직이면 비스듬한 직성이 생겨 삼각형이 된다는 내용이다.

메모로부터 다빈치는 낙하물이 가속되고 떨어질수록 가속한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후 가속도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려고 한 것 같지만 아무래도 막혀 버린 것 같다. 연구팀은 다빈치가 자유낙하하는 물체 낙하 거리는 2의 t승이라고 상정해 실험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t의 2승에 비례하는 정답을 조사했지만 다빈치가 올바른 실험 방법에 조금 틀린 방식을 사용해 실험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참고로 t는 시간을 나타내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빈치는 물체 낙하 가속도를 97% 정밀도로 산출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보다 100년 이상 전에 실험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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