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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3D인쇄로…그림을 복제해주는 AI

예술 작품을 재현하려면 보통 인쇄에 사용하는 CMYK 4색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어딘지 색감에 대한 깊이감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MIT 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이 10색 잉크를 3D 인쇄로 재현하는 방식인 리페인트(RePaint)를 개발했다. 딥러닝을 이용해 사용하기 때문에 그림에 어떤 색상을 어떻게 혼합했는지 확인해 기존 방식보다 4배 이상 정확도로 복제를 해준다고 한다.

리페인트는 한마디로 그림을 복사해주는 AI라고 할 수 있다. 스캔한 데이터가 있다면 혹은 대여 중이거나 복구하는 동안 보호 목적으로 작품을 대체해야 할 때 또는 재해 손실이나 도난 분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리페인트는 개발 테스트 과정에서 예술가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이들이 그린 그림을 재현하는 실험을 진행해 기존 방식보다 4배 이상 정확도를 보였다고 한다.

리페인트는 10종 투명 잉크를 얇은 레이어로 덧칠을 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또 신문이나 잡지 인쇄에 사용하는 하프톤이라는 미세한 색상을 겹치는 기술을 더해 미묘한 느낌까지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재현하려는 그림에 채색이 섞일수록 색상 분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딥러닝을 통해 회화 스타일과 색이 칠해진 영역마다 어떤 배색이 되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업계에선 최근 예술의 경향을 감안하면 점점 예술 분야에서 기술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재현 공정이 오래 걸리는 탓에 명함 크기 밖에 할 수 없지만 연구팀은 앞으로 프린터 성능이 높아지고 기술이 성숙되면 빛을 반사하기 어려운 매트 표면 가공까지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0색 잉크로도 재현할 수 없는 색상도 많은데 예를 들어 코발트블루 같은 특구 색상은 별도 컬러 라이브러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 잉크 특유의 알고리즘을 만들 필요도 있는 건 물론. 아직까지 프린터 기술이 따라갈 수 없지만 리프린트 같은 길술을 이용하면 거대한 벽화도 현실감 있게 재현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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