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2에는 액체 금속으로 만들었다는 신형 터미네이터 T-1000이 등장한다. T-1000은 형상 기억 기능을 갖춘 액체 금속을 이용했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와 비슷하게 형상을 기억하는 액체 금속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한다.
영국 스완지·서섹스대학 공동 연구팀이 지난 2017년 발표한 것으로 액체 금속에 전류를 흘려 문자와 하트 모양을 바꾸거나 심지어 아예 모양을 바꾸는 회로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액체 금속 수산화갈륨을 이용하고 전극 전류가 흐르는 방향을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환, 액체 금속의 표면 장력에 변화를 줘서 액체 금속이 흐르기 쉽게 전극을 끌얼 당겨 이동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액세 금속 종류별로 가능하게 해 디스플레이나 로봇 등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T-1000 같은 로봇이 나오기는 어렵지만 눈길을 끄는 시도인 건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