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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차에 따라 아이 말 격차가 발생한다”

30년 전 심리학자에 의해 어린 시절 빈부 격차는 단어 어휘 차이로 나타나는 게 나타나고 말 격차는 많은 연구자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미래 학업 성적과 경제적 성공까지 영향을 준다는 말의 격차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990년대 캔자스대학 심리학자가 부유층과 빈곤층에서 성장한 아이를 비교한 결과 4세까지 받은 단어 수는 부유층 자녀보다 빈곤층 어린이는 평균 3,000만 단어가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 시절 말에 노출된 경험이 적으면 취학 시점 언어 능력과 이후 학업 성적 심지어 미래 경제적 성공 여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2018년에는 MIT공대 연구팀이 중요한 건 말 숫자가 아니라 대화 응답수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빈곤과 말 사이 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새롭게 UC버클리 연구팀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졌을 때 부모는 자녀에게 말이 줄어들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선 먼저 피험자인 부모 84명에게 최근 경제적 부족에 대해 묻는 그룹과 경제적인 사항 이외에 불안과 부족을 묻는 그룹으로 나눠 각각 부모에게 질문하고 어린이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관찰했다. 실험에 참가하는 아이는 모두 3세였다. 따라서 경제적 부족에 대해 말한 부모는 경제적 문제 이외 불안과 결핍에 대해 말한 부모보다 아이에게 말을 거는 게 적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대화 녹음 장치를 아이에게 장착하고 부모와 자식간 오간 대화를 녹음하는 동시에 단어 수를 계산했다. 1개월 기간 중 대화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한 결과 가정 내 금전적 여유가 부족한 월급날 이전, 월말에는 다른 기간과 비교해도 부모와 자식간 대화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모 개인 자질과 관계없이 재정적 압박 여부라는 점에서만 부모의 발화 패턴이 다른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규모가 작고 아직 예비 연구 단계지만 말 격차 근본에 있는 건 금전적 절박이 부모의 말을 줄인다는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건 돈으로 곤궁한 부모 밑에 있는 자녀는 어휘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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