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2019년부터 고객 문앞까지 짐을 보내주는 무인 배달 로봇 스카우트(Scout)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율주행 택시 개발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하는 등 자율주행 분야에 참여하는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여기에 자율주행 트럭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국계 스타트업 플러스(Plus)에 1,000대 분량 자율주행 시스템을 주문하고 최대 20% 주식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하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동차는 물론 손님을 태우고 달리는 택시, 특정 노선을 순회하는 버스, 짐을 운반하는 트럭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장거리 트럭은 고속도로 등을 일정 속도로 달리는 경우가 많아 거리를 달리는 차보다 주행할 때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이 처음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스탠퍼드대학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플러스는 캘리포니아와 중국에 본사를 두고 직원 2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트럭에 탑재하는 자동 운전 센서 만을 생산하고 있다. 플러스는 자신의 트럭을 소유한 기업에 센서를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미 중국 물류 기업인 에스에프익스프레스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어 2021년 6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문서에서 아마존은 2021년 1월 현재 자율주행 시스템 1,000대를 플러스에 주문했던 것으로 판명됐다. 이 시스템은 아마존 트럭에 탑재할 수 있으며 플러스는 트럭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할 때 서비스와 지원에 대해서도 아마존과 합의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거래 일환으로 플러스는 자사주 최대 20%를 주당 47센트로 구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아마존에 부여한다. 2021년 5월에는 플러스가 특수인수목적회사 SPAC인 HCIC(Hennessy Capital Investment Corp. V)와 합병에 합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2021년 3분기에도 뉴욕 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
플러스는 HCIC와 합병 이후 5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플러스 자율주행 하드웨어는 2021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