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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MS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반대” 제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했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게임 메이커인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성희롱이나 임금 격차 등 여성 직원에 대한 부당한 취급이 계속되면서 2021년 7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 DFEH에 제소되는 등 사내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던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사상 최고액인 687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

하지만 엑스박스라는 인게 게임 브랜드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기업 게임 메이커를 인수한다는 것 자체로 인수 발표 직후부터 FTC가 독점금지법에 근거한 심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2022년 12월 8일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FTC는 인수 저지 계획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면 회사 측은 엑스박스와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 콘텐츠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경쟁자를 억압할 수 있게 되어 버린다고 언급하고 있다.

FTC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독립 게임 스튜디오를 지배하고 이를 이용해 여러 분야에서 급성장을 이어가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하려는 걸 저지하려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자사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다는 계약이 게임 시장 경쟁을 확대하고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도록 이끌 것으로 믿는다며 FTC 심사가 시작된 그날부터 얼마 전 제안한 양보안을 포함해 경쟁 우려에 대처할 걸 약속해왔다면서 소송에 완전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법정에서 자사 주장이 옳다는 걸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된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에 대해 이 거래가 반경쟁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으며 이 도전을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있어 특히 문제시되는 건 인기 게임 시리즈인 콜오브듀티다. 콜오브듀티가 엑스박스 독점이 되어 버리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업계에서 너무 큰 힘을 가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완료 이후에도 콜오브듀티를 플레이스테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계속 제공할 걸 약속했으며 실제로 밸브와 닌텐도가 콜오브듀티 10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와 인수 거래를 완료하려면 FTC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EU 규제 당국도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거래를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저지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게 FTC만이 아닐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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