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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복귀하려던 팔러, 재등록 거절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인기를 모은 SNS 앱인 팔러(Parler)는 애플이 제공하는 iOS용 공식 앱스토어인 앱스토어에 재등록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지난 2018년 개설된 팔러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가 선거에 관한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콘텐츠 중재를 실시하면서 과격한 발언을 계속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는 팔러를 지지하게 된다.

이후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가 의회를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 사건에 관한 내용 삭제를 애플 측이 요구하자 팔러가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팔러는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구글도 비슷한 대응을 하면서 팔러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제거된다.

또 아마존 웹 호스팅 서비스인 AWS 역시 팔러를 제거한다. 팔러는 AWS 대안 서비스를 찾을 수 없다며 서비스를 처음부터 재구축하기 위해 잠시 동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팔러는 AWS를 대체하는 웹 호스팅 서비스를 찾아 웹 버전 서비스는 2021년 2월 15일 부활시켰다. 하지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는 여전히 배제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2021년 3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팔러의 앱스토어 복귀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1년 2월 25일 팔러에 대해 앱스토어 복귀를 정당화할 만한 충분한 변경이 없었다며 팔러 복귀를 거절했다는 것.

애플 측은 심사 결과 팔러에 추가했다는 변경은 앱스토어 리뷰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이었다며 팔러 최고 정책 책임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실제로 애플 측은 팔러에서 인종과 종교, 성적 취향에 대한 내용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나치 상징과 같은 불쾌한 콘텐츠가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애플은 이런 내용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앱스토어 리뷰 지침을 준수하지 않앗으며 앱스토어 리뷰 지침을 준수할 때까지 팔러를 앱스토어에 복귀시킬 수 없다며 팔러 측에 앱스통어 복귀 거절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편 팔러는 iOS 버전 개발을 담당했던 엔지니어 3명을 해고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에 대해 팔러가 앱스토어 수익을 포기한 것일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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