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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손잡고 달 연구 시설 건설 나선다

러시아와 중국이 달에 과학 연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이미 중국과 달 탐사에서 협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10월에는 일단 참가를 표명한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해선 너무 미국 중심이라며 깊이 참여하는 걸 자제하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3월 9일(현지시간) 중국국가우주비행국 장위밍(Zhang Kejian) 국장과 러시아 우주기관인 로스코스모스(Roscosmos) 디미트리 로고진(Dmitry Rogozin) 총국장은 달에 국제 달 과학 연구 시설을 건설해 협력하고 다른 국가에도 참여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하기 위한 과학인지에 대해선 거의 설명되어 있지 않으며 당면 목표는 달에 우주인이 머물 수 있는 비상주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중국은 이전에 달 남극 근처에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희망을 표하고 무인 탐사를 실시하고 2030년대 무렵에는 유인 탐사를 실시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2036∼2045년에는 남극 장기 유인 숙박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같은 국제적 협조가 아니라 너무 미국 중심이라고 말한 아르테미스 계획이지만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를 희망하는 다른 국가 우주기관과 아르테미스 협정이라는 양자 협정을 각각 체결하고 있다. 이는 우주 활동 일환으로 정한 기본 규범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활동에서 얻은 과학적 데이터 공유와 투명한 운용을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에게 묻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 협정이 미국 중심적이라며 서명국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또 최근에는 달 탐사에서 중국이 탐사선을 보내 달 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러시아 입장에선 미국보다 중국과 손잡고 미국에 대한 우위를 얻을 수 있다고 보는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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