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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종에 적용…차세대 EV 플랫폼 발표한 현대차

E-GMP(Electric-GlobalModular Platform)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차세대 전기자동차 공용 플랫폼이다.

현대와 기아차가 지금까지 선보인 전기 자동차는 모두 엔진 탑재 차량 전용으로 설계한 섀시에 내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E-GMP는 전기 자동차 전용으로 합리화를 추구한 디자인으로 앞으로 23개 차종 전기자동차가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현대 측 설명에 따르면 E-GMP에 구축되는 배터리식 전기 자동차 BEV는 완전 충전 상태에서 항속 거리가 500km 이상이며 800V 급속 충전을 이용해 18분 충전하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이 플랫폼을 이용한 고성능 모델은 제로백 3.5초 미만, 최고 속도는 260km/h에 도달한다.

물론 자동차 성능은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여기에 장착하는 배터리와 모터, 타이어, 차량 무게 등에 달렸다. 플랫폼에 탑재할 부품 조합으로 성능이 결정되는 것인 만큼 앞으로 현대와 기아가 내놓은 모든 전기차가 이런 사양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E-GMP 디자인으로 자동차 무게 중심이 낮아지고 핸들링과 주행 안전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건 분명하다. 중량이 무거운 배터리를 바닥 아래에 배치해 실내 공간을 크게 넓힐 수 있는 건 물론. 다양한 부품 배치 자유도가 높다는 것도 이 플랫폼의 장점이다.

현대는 올해 어라이벌(Arrival), 카누(Canoo) 같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를 통한 E-GMP 기여도는 알 수 없지만 현대가 공통 플랫폼을 도입해 비용 절감을 하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 측은 E-GMP가 오랜 연구 개발을 집대성한 결과이며 첨단 기술을 결집한 것이라면서 자사 BEV 라인업이 혁신 플랫폼에 의해 진화될 것이라고 밝히고 2025년까지 전 세계에 BEV 1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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