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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1장으로 본 ‘인류를 습격했던 바이러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Anthony S.Fauci)가 만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신흥 감염증 분포도다. 주요 발생 지역을 나타내는 지도로 코로나19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맵은 파우치가 공동 집필한 최신 논문에 게재되어 있다.

이 논문의 목적은 왜 2019년 하반기 코로나19가 태어났는지 환경 요인과 인적 요인을 해명하고 있다. 파우치 박사가 NIAID 수석 고문인 데이비드 모렌즈(David M.Morens)가 공동으로 집필해 학술지 셀(Cell) 초안으로 공개한 것.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신흥 감염과 독감 등이 어떻게 인류에 위협이 되는지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지도는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감염증, 재발 감염증 분포도, 발생지와 유행 지역으로 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바이러스라는 건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쉽다.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이에서 유전자 교체가 일어나는 일도 드물지 않고 이 조합은 지금까지 게절성 인플루엔자보다 사망률도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가 순식간에 탄생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여기까지 불안정하지 않지만 다양한 동물을 숙주로 삼는 감염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감염력을 가진 신종이 새로 태어난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부분은 감염되어도 가벼운 감기 정도로 끝나는 게 많다. 하지만 인류가 면역력을 획득하기 이전, 과거에는 크고 치명적인 전염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많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반대로 코로나19도 그냥 감기 수준이라고 낙관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단언할 수 없는 게 바이러스의 무서움이다. 시간과 함께 모든 바이러스가 진정되는 건 아니다.

이 맵은 최근 인류에게 위협이 됐다. 또 한 번 진정됐지만 재발한 질병도 있다. 아직 완전하게 망라한 건 아니지만 한때 생물무기로 화제가 된 탄저균은 인위적으로 출현시킨 질병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대유행을 일으킬 염려는 거의 없다. 최근 위협이 된 에볼라도 확실히 사망률은 높지만 사람간 감염은 그리 높지 않다. 임질 등 세균성 질환에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내성균이 우려되고 있지만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난 100년을 돌이켜 보면 인류는 평균 20년마다 독감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10년 전 돼지독감으로 불린 신형 인플루엔자가 대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덮쳐 올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 인간이 무기력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준비할 수 있는 대책도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많은 이들이 이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올지 모른다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무서운 전염병이 일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이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

과학을 통해 의약품과 백신이 개발된 건 틀림없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 더 자주 치명적인 비상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전염병 위협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것. 코로나19는 지난 100년간 가장 강렬한 종 중 하나지만 자연은 항상 불가피해 예측할 수 없지만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자연과 창조적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걸 생각하고 공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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