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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를 위한 AI 정보 수집 툴

어플라이드 엑스랩(Applied Xlab)은 저널리스트를 위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주는 툴을 서비스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궁극적으로는 언론사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속한 지식 노동자를 위한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다.

뉴욕 브루클린 기반 기술 플랫폼 뉴랩과 언론사 보스톤 글로브가 합작해 만든 이 스타트업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R&D 총괄 및 AP에서 AI 전략 리드로 근무했던 프란시스코 마코니가 이끌고 있다.

그는 “저널리스트에게 유용한 정보는 엄청나게 많지만 데이터 주도 저널리즘은 업계에서 아주 미미하게 적용되는 데 이는 소수의 조직만이 이런 툴을 만들고 분석할 수 있는 내부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엑스랩은 더 글로브를 시작으로 뉴스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 자동으로 데이터를 뽑아내고 인사이트를 뽑아낸다. 기자들은 AI 를 사용해 발로 뛰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뉴스 수집과 콘텐츠 배포를 효율적으로 하는데 AI를 활용하는 곳은 글로브뿐만이 아니다. 뉴욕 타임즈의 데이터 조직은 다양한 머신러닝 툴들을 공개했고 워싱턴포스트도 광고콘텐츠부터 간단한 기사작성까지 AI의 힘을 빌리고 있다.

지역 신문들이 없어지면서 하나의 언론사가 타 지역까지 영역을 확장해야 될 때 해당 지역에서 어떤 내용을 다뤄야할 지 고민하게 된다. 보스턴 글로브 역시 이런 상황에 놓였다. 로드아일랜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게 된 것. 이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관심사가 있는지 일일이 묻고 아이템 목록을 만들기도 했지만 작은 뉴스룸에서 포괄적인 정보를 다루는 데는 한계를 느낀다.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내고 기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어플라이드 엑스랩을 파트너로 삼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나이 메흐라 보스톤 글로브 사장은 “AI 툴을 활용해 기자를 대체하거나 인력을 줄이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스톤은 기자 고용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면 AI로 과연 무엇이 가능할지를 생각하고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동시에 어떻게 지역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코니는 “이런 니즈는 언론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지식 노동자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업을 관리하기 위해 세일즈포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어플라이드 엑스랩은 지식 노동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코니는 “언론사와 기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이 분야가 가진 높은 기준점 때문이다”라며 “에디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빠르게 다른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재 뉴랩은 어플라이드 엑스랩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자금은 물론 회사의 백오피스 서비스도 모두 뉴랩에서 제공하고 있다. 기존 기업의 안정적인 자금 수혈을 통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메흐라 보스턴 글로브 사장은 “AI의 힘은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뉴랩과 어플라이드 엑스랩이 구축하고 있는 툴은 엄청난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디어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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