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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로 보는 수성 탐사선 플라이바이

이번 달 초에 실시된 수성 플라이바이 당시 국제 수성 탐사 프로젝트인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수성을 근접 관측했다. 유럽우주국(ESA)은 크레이터로 뒤덮인 지표를 포착한 사진에 이어 전 과정을 정리한 타임랩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미지 12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탐사선이 태양계 최내각에 위치한 수성에 접근 통과하는 모습의 영화 같은 타임랩스를 볼 수 있다.

베피콜롬보는 9월 5일 4번째 수성 플라이바이에 성공했으며 오전 6시 48분에는 행성 지표로부터 고도 165km까지 최접근했다. 이 플라이바이 중 탐사선은 탑재된 모니터링 카메라 3대로 신비로운 크레이터 등 상세한 행성 이미지를 포착했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수성 남극에 대한 선명한 광경도 촬영했다.

영상에 나오는 첫 이미지 몇 장은 플라이바이 수 주에서 수 일 전에 탐사선이 수성을 향해 내태양계를 여행하고 있을 때 촬영된 것. 수성 야간 측에서 접근한 베피콜롬보가 통과함에 따라 해당 행성 크레이터 투성이 표면은 점점 더 태양에 비춰졌다. 이번 영상에서는 시작하고 10초 거량 지났을 때 울퉁불퉁한 수성 지표가 비춰진다.

수성 크레이터는 최접근에서 4분 뒤 보이기 시작했다. 폭이 155km인 크레이터는 이번 플라이바이를 기념해 명명됐다고 한다. 국제천문학연합에 의해 꽃 그림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화가 마가렛 스토다트에서 따온 스토다트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타임랩스는 수성이 아득히 멀리 보이는 플라이바이 24시간 뒤 사진으로 마무리된다.

베피콜롬보는 2018년 10월 발사됐다. 각 기관이 수성 지표와 내부 구조, 그리고 자기권을 조사하는 탐사선을 제공하고 있다. ESA에 따르면 수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탐사가 진행되지 않은 암석 행성이며 베피콜롬보는 수성을 방문하는 3번째 탐사선에 불과하다. 태양으로부터의 강한 중력이 수성에 접근하는 탐사선을 가속시키기 때문에 수성 도착은 어렵다. 수성에 도달하기 위해 해당 탐사선은 지구 플라이바이 1회, 금성 플라이바이 2회, 수성 플라이바이 6회 등 9회에 걸친 행성 플라이바이를 수행해야 한다.

2021년 10월에 실시된 첫 번째 수성 플라이바이에서는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에 대한 아름다운 클로즈업 이미지가 도착했다. 베피콜롬보는 2026년 11월 수성 궤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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