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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규제 당국 “아마존‧플립카트, 일부 업체 우대 독금법 위반” 지적

인도에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마존(Amazon)과 플립카트(Flipkart)가 삼성전자와 샤오미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제품을 불법적으로 우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인도 규제 당국이 공개했다.

인도 소규모 소매업자는 오랫동안 대기업 성장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면 대폭적인 할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등 주장을 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바인(Bain) 추정에 따르면 인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2023년 570억~60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8년까지 1,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경쟁위원회(CCI)는 2020년 아마존과 인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플립카트가 비즈니스 협정을 맺은 특정 판매업자를 홍보하고 특정 상품을 우대한 혐의로 두 회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CCI 조사는 소매업자 8,000만 명을 대표하는 인도 최대 무역단체인 전인도상인연합(CAIT) 관련 단체가 내놓은 불만 제기가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 8월 9일 CCI는 아마존에 관한 1027페이지짜리 보고서와 플립카트 관련 1,696페이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특정 판매업자가 출품한 상품을 검색 결과 상위에 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다른 판매업자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는 주장된 반경쟁적 행위는 모두 조사됐고 사실로 판명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CCI가 작성한 아마존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우선 판매업자는 목록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고객이 어떤 상품을 검색하면 고객 주목이 목록으로 끌려가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CCI가 작성한 플립카트에 관한 보고서에는 우선 판매업자가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과 배송 등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플립카트는 우선 판매업자에게 대폭 할인된 휴대폰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약탈적 가격 책정에 해당하며 경쟁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CCI가 작성한 아마존 보고서에서 우선 판매업자로 지목된 건 삼성전자, 샤오미, 모토로라, 리얼미, 원플러스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플립카트 보고서에서 우선 판매업자로 지목된 건 삼성전자와 샤오미, 모토로라, 비보, 레노버, 리얼미 6개사.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인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각각 36%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비보로 시장 점유율은 19%다.

아마존과 플립카트는 휴대폰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 관행 등으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보고서에는 반경쟁적 행위는 휴대폰 판매에 국한된 게 아니라며 다른 상품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만연해 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보고서를 받고 인도 정치인과 주요 소매업자 단체는 아마존과 플립카트 영업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 프라빈 칸델왈 의원은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 사업을 즉시 중단할 걸 요구하기 위해 상무장관과 가까운 시일 내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CCI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아마존, 플립카트, 소매업자 협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부터 조사 결과에 대한 이의를 검토하고 기업에 비즈니스 관행 변경을 의무화함과 동시에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회사에서 재택근무 시간이 증가했다. 그 후 완전히 재택근무로 전환한 회사가 있는 반면 역시 사무실 근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회사도 적지 않다. 후자에서 대표적인 예인 아마존에서는 앤디 재시 CEO가 2025년부터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할 것임을 밝혔다.

재택근무는 출퇴근 시간이 전혀 들지 않고, 업무 중간에 가사일을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근로자에게 대체로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지만 경영진은 생산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기업 중에서는 구글, 델, 줌 등이 재택근무 반대파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재택근무 반대파인 아마존 앤디 재시 CEO는 2023년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아마존에서 잘 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재시 CEO는 2024년 9월 16일 보낸 메시지에서 아마존 기업 문화를 더 강화하기 위해 관리직을 줄이고 조직을 플랫하게 만들 것이며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사무실 출근을 하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한편 자녀가 아플 때나 집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거래처나 제휴사를 만나러 갈 때, 격리된 환경에서 집중해서 코딩을 하고 싶을 때 등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주 1~2일 정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게 허용된다고 한다.

이 같은 주 5일 출근 방침은 생활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2025년 1월 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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