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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이어…미디어텍도 ARM 기반 윈도용 SoC 개발중

미디어텍(MediaTek)은 스마트폰 SoC 업계에서 퀄컴 다음가는 인지도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스마트폰용 SoC 외에도 크롬북, 스마트TV 등을 위한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미디어텍이 윈도 PC용 SoC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20일 AI를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는 PC 규격인 코파일럿+ PC를 발표했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 초기 제품군으로 11세대 서피스 프로와 7세대 서피스 랩톱 외에도 에이서, 아수스, 델, HP, 레노보, 삼성전자 같은 메이커 PC가 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아가 이들 코파일럿+ PC 초기 제품군에 퀄컴 ARM 프로세서 기반 SoC인 스냅드래곤 X 시리즈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 정보에 따르면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2024년까지 윈도 PC용 ARM 프로세서 기반 SoC를 독점적으로 개발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역으로 말하면 2025년 이후에는 퀄컴 이외 제조업체에서도 윈도 PC용 ARM 프로세서 기반 SoC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또 ARM 르네 하스 CEO도 6월 퀄컴 외 제조업체에서도 ARM 프로세서를 채용한 윈도용 SoC가 등장할 것이라고 발언했고 이에 따라 미디어텍 등 반도체 업체에서 윈도 PC용 SoC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보도에선 6월 12일 미디어텍이 윈도 PC용 ARM 기반 칩을 개발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텍 윈도 PC용 SoC는 설계 단계에 있으며 제조 개시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또 2023년 엔비디아와 AMD가 ARM 기반 윈도용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엔비디아 칩 개발은 미디어텍과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관계자 2명은 미디어텍 윈도 PC용 SoC 개발은 엔비디아 계획과 무관하다고 증언했다.

한편 퀄컴은 2021년 CPU 개발업체 누비아를 인수했는데 ARM은 퀄컴은 누비아와 ARM 라이선스 협약 하에 개발된 설계를 폐기해야 한다며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과 관련해 ARM은 퀄컴 윈도용 SoC에도 누비아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 결과에 따라 퀄컴 윈도용 SoC 전망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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