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위성인터넷서비스 스타링크를 사용하던 문제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러시아군 스타링크 사용을 막았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4,000기 이상 인공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이론상으론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국가도 많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에선 스타링크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었지만 통신 인프라 위기 우려로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 CEO가 곧바로 서비스 제공을 결정했다.
한편 러시아에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지만 2024년 들어 업체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한 사례가 다수 보도됐다. 스타링크 측은 러시아 정부나 러시아군과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내 불법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대응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5월 미 국방부 존 플럼 차관보는 러시아의 스타링크 사용을 막는데 성공했다고 말해 불법 사용을 차단했음을 밝혔다. 러시아 측이 사용하는 안테나 기능을 마비시키는 방법이었는지 다른 기술적 조치로 차단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플럼 차관보는 러시아의 스타링크 불법 사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스페이스X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향후에도 러시아가 스타링크나 다른 상용통신시스템을 악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에 적어도 안테나 1만 대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가 자금 지원이 없으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어 미 국방부는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그 규모는 미 우주군 대변인에 따르면 연간 2,300만 달러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