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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발표한 액티비전블리자드 32년 지배자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바비 코틱(Bobby Kotick) CEO 퇴임을 발표했다. 코틱 CEO는 마이크로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CEO를 계속 맡아왔지만 인수가 끝나면서 마침내 퇴임하게 됐다.

코틱 CEO는 1991년 액티비전 CEO로 취임하고 2007년에는 액티비전과 비벤디게임즈(Vivendi Games) 합병을 추친했다. 2008년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설립됐을 때 초대 CEO로 취임했다. 이제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로 성장한 액티비전블리자드에서 코틱 CEO는 32년간 군림해왔다.

이런 액티비전블리자드는 2021년 사내에서 성희롱이나 학대가 문제가 되면서 DFEH에 제소 당했다. 코틱 CEO는 제소되기 전부터 사내 성희롱과 성폭력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비판 대상이 됐다.

이 문제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와의 관계를 재고한다고 밝혔다.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운영하는 프로e스포츠 리그에선 스폰서가 철수했고 주주로부터 소송에도 직면했다. 더구나 사내에서도 코틱 CEO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청원서에 1,000명 이상 직원이 서명하는 사태가 됐다.

하지만 2022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기 때문에 코틱 CEO 진퇴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할 때까지 보류됐다. 2023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마침내 완료되면서 코틱 CEO 진퇴 문제를 마무리할 준비가 됐다.

코틱 CEO는 12월 29일 액티비전블리자드 CEO를 퇴임하게 되고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으로 1990년대 닌텐도와 세가 모두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인 질 블러프가 제니맥스미디어, 베데스다소프트웍스 책임자로 승진할 예정이다. 코틱 CEO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성공에 계속 공헌한 이들과 자신이 회사를 이끌어온 32년간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안고 있는 자부심을 충분히 표현하는 건 우연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필 스펜서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재능을 인정해준다며 게임과 이를 만드는 이들에게 열정을 갖고 있으며 다음 장으로 전환할 더 이상 좋은 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코틱 CEO에 따르면 그와 함께 액티비전블리자드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룰루 쳉 머세르비(lulu cheng meservey)도 퇴임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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