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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빈 라덴 서한 칭찬 영상 확산중

사우디 출신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내세우는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 설립자로 미국 9.11 테러 등 수많은 테러 사건 주모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군사 충돌과 관련해 빈 라덴이 벌인 9.11 등 테러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미국에 보내는 편지(Letter to America)라는 감상 영상이 틱톡이 다수 올라와 틱톡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이 편지는 2002년 처음 나온 것으로 3,000명을 살해한 9.11 등 테러 사건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이나 이를 지지하는 미국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3년 1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군사적 충돌로 이 편지는 다시 주목을 받았고 틱톡에서 이 편지를 읽은 감상 영상이 올라오게 됐다.

조사에 따르면 틱톡에선 미국에 보내는 편지 내용을 칭찬하거나 공감을 표명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이 수십 개 발견됐다고 한다. 영상 대부분은 해시태그(#lettertoamerica)를 붙여 올려 졌고 영상 전체 조회수는 1,400만 회가 넘지만 일부 영상은 미국에 보내는 편지 자체를 칭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나 혐오감을 표명하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미국에 보내는 편지는 2002년 시점 중동 정세와 당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정부 지원을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틱톡 사용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군사적 충돌에 이 내용을 적용하고 미국 정부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 저널리스트는 틱톡에는 모든 연령과 인종, 민족, 배경을 가진 사람이 있다며 많은 이들이 테러 행우로 간주되는 게 적대 세력에 대한 정당한 저항 형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틱톡 공식 엑스 계정은 성명을 발표하고 자사는 이 서한을 홍보하는 콘텐츠는 모든 형태 테러 지원에 대한 당사 규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플랫폼에서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틱톡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편지와 관련한 영상이 트렌드가 됐다는 보고는 부정확하며 비슷한 콘텐츠는 다른 플랫폼이나 미디어에서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미국에 보내는 편지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웹사이트에 전문을 게재했었지만 이런 사태에 따라 11월 15일 게재를 취소했다. 게재 중단에 대해 가디언 측은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된 문장이 완전히 맥락 없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측은 미국에 보내는 편지를 칭찬하는 분위기는 9.11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알카에다 지도자가 미국 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을 하고 죄 없는 미국인 2,977명을 살해한 동기를 설명하기 위해 반유대주의적 거짓을 전파하는데 정당성은 결코 없다며 이들 미국인 가족을 모욕해선 안 된다며 전 세계에서 지금 반유대주의적인 폭력이 높아지고 있어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같은 음모론으로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한 직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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