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이 안구 이식에 성공해 의학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수술 6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큰 문제는 없고 이식을 받은 환자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는 것. 다만 유감스럽게도 시력 회복까지는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학 연구팀이 지난 5월 46세 퇴역군인 아론 제임스를 대상으로 수술을 실시했다. 업무 중 고전압 전기 사고를 당해 안구를 포함한 좌반신과 얼굴 대부분에 큰 부상을 입어 버린 것. 이런 수술에서 의료팀은 주로 미용 목적으로 안구 전체 이식에 도전했다.
현재 부상이나 병을 앓은 눈 기능 중 이식 가능하게 여겨지는 건 각막 뿐이다. 이번 수술에서 첫 번째 목적은 제공된 안구를 환자 신체에 이식하고 장기간에 걸쳐 생존시키고 이게 실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력 회복을 목표로 한 수술은 아니다.
그래도 동시에 공여자 줄기세포를 시신경에 주입해 안구가 시신경을 통해 뇌와 교신할 확률을 높이는 건 시도했다. 시력 회복에는 안구가 이식처 뇌와 통신하는 게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1시간에 걸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6개월이 지난 지금 안구는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팀은 안구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유망한 망막을 발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안구와 뇌와의 교신을 찾을 수 없었다.
연구팀은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환자 경과를 계속 관찰할 예정이다. 하지만 만일 시력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이번 이식으로부터 얻은 교훈이 크게 도움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연구팀은 시신경 세포가 뇌와 이어지는 구조를 모방한 전자 임플란트 등 언젠가 이번 같은 수술을 시력 회복을 목적으로 한 다른 신기술을 조합하는 것도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