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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개발에 2년 안에 50억 달러 쏜다?

생성형 AI가 대두되면서 다양한 기업이 AI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애플 팀쿡 CEO 역시 생성형 AI를 개발 중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다. 분석가인 밍치궈는 이런 애플은 AI 개발을 위해 전용 서버에 2년간 50억 달러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오퍼레이션 시스템에 더 많은 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생성형 AI 개발에 10억 달러 규모 투자에 나섰다고 한다. 이에 따라 TF시큐리티(TF Securities) 분석가인 밍치궈는 애플이 AI 개발에 대한 투자가 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의 독자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2023년 2,000∼3,000대, 2024년 1만 8,000∼2만대 AI용 서버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2023∼2024년 전 세계 AI 서버 출하 대수 1.3%, 5%에 해당한다.

애플이 구매를 예정하는 AI 서버에 대해 밍치궈는 가장 인기 있는 생성형 AI 학습과 추론용으로 설계된 엔비디아 HGX H100이라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2024년 4분기 출하된 AI 서버는 B100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HGX H100 대당 가격은 25만 달러다. 다시 말해 애플은 AI 서버 구입에 2023년 적어도 6억 2,000만 달러, 2024년에는 47억 5,000만 달러를 소비한다는 계산이다. 애플 AI 서버 구입액이 2024년보다 2023년이 훨씬 적은 이유는 2023년 2분기부터 시작된 엔비디아 AI 칩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2024년 엔비디아 AI 칩 공급이 개선된다고 해도 애플 AI 서버 구입 상황은 경쟁 기업보다 크게 뒤처지고 있다. 메타를 예로 들면 2024년 AI 서버 구매수는 4만 대이며 이는 애플 2024년 AI 서버 구입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애플이 클라우드 호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회사를 2024년 AI 서버 8∼10만 대를 구입할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과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애플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학습할 때 보안 프라이버시 설계 유연성을 보장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아닌 자체 구매, 설정 AI 서버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애플 AI 인프라 컴퓨팅 능력은 주요 경쟁 업체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따라잡으려면 뛰어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덧붙여 이런 비용 계산에는 인건비나 운용비용 등은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애플은 AI 개발로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만일 애플이 생성형 AI 개발에 연간 10억 달러밖에 지출하지 않는다면 애플 생성형 AI 서비스 미래에 대해 걱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AI 서버 조달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애플은 독자적인 AI 서버 칩을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 이런 생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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