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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복원한 1200만년 전 유인원 두개골

고인류 연구팀이 피에롤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Pierolapithecus catalaunicus)라는 멸종된 유인원 현존 유일 두개골을 가상 복원해 현재 인간과 비교했다. 피에롤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는 부분적인 골격과 안면 두 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외 매립지에서 발견되어 2004년 처음 보고된 유인원이다.

표본은 1200만년 이상 전 것으로 드리오피테쿠스(Dryopithecus)와 아노이아피테쿠스(Anoiapithecus)라는 멸종된 유인원 2개속과 함께 출토됐다고 한다. 당시 연구팀은 피에롤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의 원시적인 원숭이와 같은 특징과 직립한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는 걸 나타내는 골격으로부터 이 표본은 대형 원숭이와 인간에 가장 가까운 공통 조상과 근연 관계에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이 표본을 다른 알려진 인간과 비교하기 위해 화석 두개골을 CT 스캔해 가상 복원, 성과를 학술지에 게재했다. 미국자연사박물관 측은 두개골과 치아 특징은 화석종 진화적 관계를 해명하는데 있어 중요하며 이 소재가 골격 나머지 뼈와 함께 발견되면 인간과의 계통도에 이 종을 정확하게 올릴 기회 뿐 아니라 예를 들어 당시 환경을 어떻게 돌아다니고 있을지 등 동물 생태에 대해 배울 기회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직립 자세를 취했다면 아노이아피테쿠스도 다른 많은 인간처럼 같은 시기 매달려 나무를 이동하고 있었다는 걸 시사한다. 이는 이전에 알려져 있었지만 화석화된 두개골 상태가 나빴기 때문에 분류학적 위치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다.

두개골 CT 스캔을 찍어 가상 복원해 연구자는 다른 인간속과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유인 원숭이와 인간 진화 연구에서 뿌리 깊은 문제 중 하나는 화석 기록이 단편적이며 많은 표본이 보존이 불완전하며 변형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의해 유인원과 인간 진화를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열쇠가 되는 화석유인원 진화적 관계에 대해 의견을 일치시키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디지털 복원된 얼굴 비교 외에도 피에롤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 얼굴 구조 중요한 특징 진화를 모델링했다. 전반적인 얼굴 모양과 크기라는 점에서 현생 대형 유인원과 비슷하지만 중기 중신세 다른 유인원에게는 보이지 않는 다른 얼굴 특징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결과는 피에롤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가 인간과의 가장 초기 공통 조상 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견해와 일치한다. 물론 아직 공통 조상은 분명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가상 복원하는 새로운 기술 덕에 일부가 점차 밝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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