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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공화 양당 위원회 “틱톡 사용하지 마라”

미국 전역 민주당 조직을 통솔하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DNC, 공화당 조직을 이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RNC가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에 대해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관련 조직에 경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고 있으며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 손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되고 있다.

틱톡은 이전부터 중국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2019년에는 틱톡이 개인 정보를 중국 서버로 전송하고 있다며 미국 대학생이 소송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 밖에 2020년 6월에는 틱톡이 클립보드 내용을 읽는 게 iOS14 개발자 프리뷰 버전에서 시각화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전 세계에서 비난을 받은 틱톡은 클립보드 내용을 복사하는 사양을 바꿨지만 여전히 틱톡에 엄격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발언하고 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부가 틱톡 금지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전국 조직인 DNC와 RNC도 선거 캠페인과 산하단체 등에 대해 틱톡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것이다. 7월 10일 관계자들에게 보낸 DNC 측 이메일에서 보안팀이 개인 장치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않도록 직원에게 조언한다며 만일 캠페인에 틱톡을 이용할 경우 장치와 계정을 나눌 걸 권장한다고 밝혔다.

DNC가 외산 앱과 제품에 대해 경고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는 중국 업체 ZTE와 화웨이 장치를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고 2019년에는 러시아 앱(FaceApp)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7월 11일에는 RNC 역시 관계자에게 경고를 했다. 이에 대해 RNC 측은 보안 문제에서 직원과 이해관계자를 향해 틱톡을 개인 장치에 다운로드하지 않도록 조언헀다고 밝혔다.

틱톡 측은 자사가 사용자 개인 정보나 보안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월트디즈니 경영진 출신인 케빈 메이어 CEO와 함께 최고 수준 보안 인프라를 개발하고 플랫폼 건전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에 대해 직원이나 관계자에게 경고한 게 DNC와 RNC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 7월 10일 아마존이 직원에게 틱톡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하도록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아마존은 보안 위험으로부터 내부 연락용 이메일 응용 프로그램에 액세스하는 단말에서 틱톡을 제거하라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이 이메일은 곧바로 철회했다. 아마존 측은 직원에게 이메일을 잘못 전송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 웰스파고 역시 자사 장치에 틱톡을 설치한 직원에게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응용 프로그램을 제거하도록 지시했다. 웰스파고 측은 틱톡의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우려, 회사가 소유한 장치에는 회사 업무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관행에 따라 직원에게 앱 삭제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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