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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쇼 보급…곤경에 빠진 불꽃놀이

드론은 공중 촬영이나 의약품 개발, 전쟁 등 다양한 용도에 이용되고 있다. 이런 드론을 대량 사용한 드론쇼가 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드론쇼 발전으로 기존 불꽃놀이 업계가 곤경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드론쇼는 최근 개최수가 늘어나고 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10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드론쇼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시점 10억 달러에 달한다. 그렇다면 밤하늘을 물들이는 쇼라는 관점에선 불꽃놀이와 드론쇼는 닮아 있다. 하지만 기존 불꽃놀이에 비해 드론쇼는 조용하고 안전하며 환경친화적이며 따라서 많은 불꽃놀이 업계가 고액 설비와 규제 적응에 투자해 드론 사업 진출을 계속할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

미국에선 보통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축하한 불꽃놀이가 각지에서 열리고 불꽃놀이 업계는 이 전후 1년 수익 대부분을 올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와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2023년 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를 열지 않고 드론쇼를 실시할 예정이다. 불꽃놀이에서 드론쇼로 전환하면 산림 화재, 공해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쇼 등을 진행하는 스타플라이트드론쇼 측 관계자는 드론쇼는 불꽃놀이보다 더 세련됐다고 말한다. 스타플라이트드론쇼에선 2022년 1기당 1,500달러 이상 드론을 적어도 75기 구입해 연방항공국에 수많은 신청서를 제출하고 규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얻었다. 또 드론 조종에 숙련된 인재 확보를 진행했다. 이 투자에 맞는 가치가 드론쇼에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것.

한편 모두가 밤하늘을 물들이는 쇼로 드론쇼를 바라는 건 아니며 기존 불꽃놀이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선 2022년 독립기념일에 드론쇼를 개최했지만 2023년 개최에선 기존 불꽃놀이로 되돌릴 걸 고려하고 있다. 또 드론쇼에는 불꽃놀이 폭발음이 없어 박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드론쇼가 확대되면서 드론 분야에 진입하는 불꽃놀이 기업도 있지만 일부 불꽃놀이 기업은 전통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레곤주 불꽃놀이 기업인 웨스턴디스플레이파이어워크 측은 드론쇼를 개최하기 위한 전문 지식과 자격, 비용에 대처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객 요구에 따라 드론쇼를 제공하는 기업과 제휴해 개최하는 걸 밝히고 있다.

뉴욕시는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축하하는 민주당 축하회에서 열린 드론과 불꽃놀이를 겸한 쇼처럼 드론 산업과 불꽃놀이 산업이 조화를 이뤄 2개 산업에 희망이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드론쇼를 다루는 스카이엘리먼트 측은 기존 불꽃놀이 기업은 드론쇼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과 확대를 검토할 수 있지만 소규모 불꽃놀이 기업은 어려움을 겪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며 비즈니스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 사업을 축소하는 불꽃놀이 기업도 있고 완전히 불꽃놀이 사업에서 철수해버린 곳도 있다며 드론쇼 확대에 따라 사업 변화를 진행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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