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을 방치하면 악취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왜 개똥을 거리에 방치해선 안 될까.
코로나19 유행 당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애완동물을 맞이하는 가정 비율이 증가했으며 2021년 동물용 제약사 애니멀메디신스오스트레일리아(animal medicines australia)가 실시한 조사에선 호주 가구 중 가구 69%가 애완동물을 사육하고 있으며 가정 50%에서 적어도 1마리 이상 개를 사육하고 있는 게 보고되고 있다. 또 개 사육수가 증가하면서 개똥 문제도 현저해지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개똥에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디아르디아 외에 기생충이 포함된 경우도 보고되고 있으며 이런 세균과 미생물은 인간에게 건강 피해를 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또 개똥은 항생제 내성균 온상이 될 수 있어 인간이 이런 세균에 접했을 경우 치료가 곤란한 세균 감염증이 발병해 버릴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더구나 시드니공대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선 빗물에 의해 흐르는 개똥이 수질 오염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똥은 보통 공원이나 주차장 부근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견주 대부분은 자신이 사육하는 개똥을 방치하지 않고 적절하게 회수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견주도 있다. 또 개똥을 방치한 주인은 개똥에 의한 건강이나 환경에의 영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도 회수하지 않는다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따라 인기 있는 산책 코스에 개똥 전용 휴지통을 설치하는 것도 제안되고 있지만 산책할 때 개똥 처리용 봉투를 일상적으로 갖고 다니지 않는 견주의 경유 휴지통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물을 담은 플라스틱병 등이 효과를 낸다는 증거도 없다. 더구나 강한 향기를 발하는 물건을 넣어도 향기는 바람에 의해 비산되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또 다른 공해를 일으키거나 생태계에 의도하지 않고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지적된다. 개똥에 의한 환경 피해나 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견주에 대한 교육이 열쇠다. 개똥 회수를 철저하게 하려면 조례에 의한 단속 뿐 아니라 관련 메시지를 지역 커뮤니티에 적극 발신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회수에 응하지 않는 견주에 대해선 감시를 실시 중이라는 취지 간판을 세우는 동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봉투를 제공하는 것도 제안되고 있다. 개똥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방치하거나 채우지 않고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