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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반대편 담은 첫 파노라마 사진

중국은 지난 1월 3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 창어(嫦娥) 4호와 여기에서 나온 탐사 로봇 위투(玉兔) 2호가 촬영한 사진 다수가 도착했다. 사진을 보면 달의 남극 부근은 울퉁불퉁한 바위로 가득 한 죽음의 땅처럼 느껴진다.

달 반대편에 역사적인 방문을 하게 된지 8일 만에 창어 4호는 첫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했다. 80장에 이르는 사진을 연결한 것으로 수평선을 따라 암석과 분화구, 위투 2호의 모습 등을 360도 바라볼 수 있도록 담았다.

신화통신은 착륙 지점 주위에 놀라울 만큼 수많은 구덩이가 있어 탐사선 입장에선 앞으로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어 4호는 태양계 최대 충돌로 생긴 분화구로 불리는 남극 에이트켄 분지의 폰카르만 분화구에 착륙했다. 이곳은 달의 해발 6,000m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탐사선에서 가장 가까운 분화구 중 하나는 폭 20m에 깊이는 4m 가량.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위투 2호가 이런 구멍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조작을 해야 한다.

또 이번에 도착한 사진은 중간에 위치한 중계 위성을 통해 받아온 것이다. 달 반대편이기 때문에 지구에 직접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기 때문. 일단 중계 위성에 보내면 위성이 지구를 향해 보내는 방식을 취한다.

또 중국 국가창천국은 이들 탐사선과 탐사로봇 2대를 정지 모드로 전환해 밤에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지난 2016년 달에 착륙한 중국 탐사기는 극한 기온을 이기지 못하고 착륙 직후 활동 정지 상태가 되어버린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국가항천국은 완전한 성공이라고 자축하고 있다. 이제 미션 자체가 과학적 탐사 단계로 온전히 넘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파노라마 사진 뿐 아니라 창어 4호가 찍은 4,700장 이상 이미지를 이용한 착륙 영상도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주변에 먼지가 꽤 두텁다. 퇴적층이 긴 우주 풍화를 받고 있으며 이 지역이 오래된 곳이라는 강력한 증거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달 탐사선은 앞으로 달 환경과 우주 방사선, 달에 대한 태양풍의 영향 등 과학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태양계 초기 상태를 설명하고 미래 유인 우주선 착륙을 위한 자료로 삼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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