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움직임을 추적하는 모션 추적은 피트니스, 게임,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도를 위해 누구나 할리우드 배우 같은 바디수트를 입을 수는 없다. 그런데 평소에 갖고 다니는 장치를 결합해 가상현실 세계에 누구나 쉽게 들어갈 가능성이 생겼다.
카네기멜론대학 퓨처인터페이스그룹 FIG는 최근 풀바디 추적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발표했다. 이들이 제안하는 접근법은 바디수트와 100만 달러짜리 스튜디오 수준 정밀도에는 미치지 않지만 피트니스 트래킹 정밀도를 향상시키거나 전용 하드웨어 없이 가상현실 세계를 돌아다니기에 충분한 정확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FIG 연구는 사실 애플이 지난 몇 년간 특허 신청한 내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기기에는 가속도계나 자이로스코프 등 모션 검출 센서 등 피트니스 트래킹이나 애플 에어팟이 제공하는 공간 오디오를 추진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런 센서에서 얻은 데이터는 SDK를 통해 개발자가 타사 앱과 액세서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
FIG 연구팀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구(IMUPoser)를 이용해 사용자 전신 포즈를 스마트하게 계산한다. 배우 연기를 캡처하고 게임 캐릭터나 CG 영화 등장 인물에 떨어뜨리려면 수백 단위로 추적 포인트 움직임을 캡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제안한 방법이라면 바지 주머니에 넣은 스마트폰과 손목에 장착한 스마트워치, 귀에 붙인 이어폰 3개 아이템으로부터 모은 데이터만으로 사용자 사지 위치나 몸 포즈 등을 지능적으로 추측해준다.
하지만 이 접근법은 최소한의 추적 데이터와 많은 가정을 구사하기 때문에 정밀도 100%로는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사용자 보행을 감지하면 모션을 실제로 추적하고 있는 게 오른손과 오른발이라면 당연히 오른손과 왼발도 똑같이 움직이고 있을 것으로 가정한다. 이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걷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착하고 있는 기기를 줄이면 정밀도는 더 떨어지게 된다.
이 도구가 언젠가 본격적인 모션 추적 도구로 대체될 때가 올까. 물론 곧바로 실용화는 무리지만 이미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어 있는 모션 센서나 여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개선하기 위해 활용되는 게 있을 것이다. 많은 피트니스 트래커는 사용자가 수행하는 활동을 추측하려고 시도한다. 이런 도구를 이용하면 하드웨어를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활동을 수정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