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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는 왜 더 어두워졌을까

최근 영화를 보면 예전 영화보다 화면이 어두워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요즘 영화가 전체적인 화면이 더 어두워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영화의 어두운 화면은 다크씬이라고도 불리며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여러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 이런 요소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조명. 조명은 영화의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두운 화면은 단지 조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촬영 장소와 촬영 시간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야외에서 촬영할 때는 낮보다는 밤에 촬영하는 것이 더 어두운 화면을 만들어내기 쉽다. 또 실내에서 촬영할 때도 환경에 따라 어두운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두운 화면을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디지털 후처리다. 디지털 후처리는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영화의 색상과 명도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이런 디지털 후처리는 특히 희생자나 범죄 영화와 같은 어두운 주제를 다루는 영화에서 더 많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어두운 화면은 영화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어두운 화면은 스릴러나 공포 영화 등에서 사용되어 시청자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낸다. 이런 어두운 화면은 영화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최근 영화 화면이 어두운 이유에 대해 아날로그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에선 촬영 수법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촬영 기술에 대한 논의도 있다. 하지만 도구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다. 촬영 기술에 관계없이 감독이나 영화 색채 조정을 맡은 컬러리스트가 표현 기법 일환으로 어두운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1990년 무렵 영화에선 공포 영화에서도 어두운 밤 장면에서도 밝게 묘사되는 일도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장면 전체를 밝게 비추는 게 아니라 지향성 라이트를 이용해 그림자를 묘사하는 기법이 널리 사용됐고 2010년대에는 자연 조명이 중시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2015년 공개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선 현실적 광원을 고집하기 위해 조명 기구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전체를 촬영했다. 많은 제작자가 관객 공감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자연적 조명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야간 장면 등에선 자연적 조명이 되려 너무 어두운 상태로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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