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자동차 도난 사건이 총격 사건으로 발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차량 소유자가 차내에 뒀던 에어태그를 이용해 절도범을 쫓아 범인을 사살했다는 것.
에어태그를 이용하면 전 세계 수억 대에 이르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기기 네트워크를 이용해 낙하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편리하지만 원래 사용 방법에서 벗어나 스토킹 등 범죄 행위에 사용하는 예도 많이 보고됐다.
그런데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경찰에 따르면 3월 29일 픽업트럭을 도난 당한 주인이 에어태그를 이용해 차량을 추적하고 차안에 있던 용의자를 향해 발포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13시경 도난 차량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소유자는 경찰보다 먼저 차량 위치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경찰을 기다리지 않고 도둑과 접촉,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도둑이 총기를 꺼냈기 때문에 이에 대항해 총을 쏴 죽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 문제에 대해 소유자가 고소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며 원래 무기를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 측은 도난 당한 좌절감은 알겠지만 자신의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말라고 밝혔다. 에어태그를 이용해 악행을 폭로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몇 차례 소개됐다. 잃어버린 수하물을 막기 위해 수하물에 에어태그를 넣었는데 항공사 거짓말이 드러난 체험담이 보고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마찬가지로 자동차 도둑을 에어태그로 추적할 수 있었던 게 보고됐다. 이쪽은 경찰에 쫓기다가 차량이 대파되어 버렸다. 2022년에는 오토바이 절도범을 쫓다가 절도범 반격으로 코가 골절된 사태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