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해 벤처캐피털 일부가 파탄 몇 개월 전 위기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됐다. 지난 3월 10일 기술 기업 등과 다수 거래하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갑자기 경영 파탄에 이르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 관리 하에 들어갔다.
실리콘밸리은행은 2023년 3월 8일 시점 발표한 결산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증권을 매각하는 것과 22억 5,000만 달러 자금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펀드 제너럴애틀랜틱으로부터 5억 달러 자금 제공 계약을 받는 계약을 주고받은 걸 발표한 것. 이 발표에 대해 투자자 사이에선 은행 경영을 우려하는 불신감이 퍼지고 주식을 매각해 예금을 빼내는 일이 반복되며 은행 자금은 바닥을 드러냈다.
단기간 파탄에 이른 것처럼 보이는 실리콘밸리은행이지만 벤처캐피털인 그린녹스캐피털(Greenoaks Capital)은 실리콘밸리은행이 자산을 매각한다고 발표하기 몇 개월 전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잠재적 문제를 경고했다는 게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린녹스캐피널이 2022년 11월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매니징 파트너인 닐 미터는 실리콘밸리은행을 포함한 일부 은행이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따라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하고 경쟁자에게 고객을 빼앗길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이 은행은 장기적인 저금리 대출을 대량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금리 지불을 충분히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걸 간과하고 있었다. 실제로 2021년 12월 시점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에 대한 지불 이자는 6,200만 달러였지만 2022년 12월까지 8억 6,200만 달러까지 부풀어 오른 것. 한 투자자는 2023년 말까지 80억 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타트업 거래에 익숙한 인물에 따르면 10개 이상 기업이 그의 경고를 듣고 파탄 몇 개월간 추정 10억 달러를 은행에서 빼냈다고 한다. 미터는 이메일에서 패스트리퍼블릭은행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터 외에도 실리콘밸리은행 경영 위기를 지적한 사람이 있다. 2022년 12월 실리콘밸리은행 포트폴리오에 잠재적 손실이 있음을 지적하고 실리콘밸리은행이 스타트업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자금 조달 은행 예금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었다. 그 밖에 실리콘밸리은행이 파탄되기 직전에 임원 일부는 자사주를 다수 매각하고 있던 것도 전해지고 있다.
메일에서 미터는 동일 위험을 갖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주요 은행에서 비즈니스를 하도록 스타트업에 권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 직원이 CEO인 그렉 베커에게 화가 나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은행 측이 재정 지원을 요구하기 전 베커 CEO가 재정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인정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한 직원은 베커 CEO의 경솔한 발언이 고객 예금 인출 소란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CEO의 솔직한 재정 악화를 인정하는 발언은 너무 바보 같았다거나 베커 CEO는 투명성이 너무 높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스캔들과는 전 반대 문제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베커 CEO의 경솔한 발언이란 3월 8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결산 발표를 말한다. 결산 발표 중 그는 실질적으로 모든 증권을 매각한다는 것과 22억 5,000만 달러 자금을 모집한다는 걸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실리콘밸리은행 주가는 60%나 폭락했다. 또 다른 직원은 행원은 CEO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그냥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베커 CEO는 결산 발표부터 경영 파탄까지 48시간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웠다고 말하는 영상 메시지를 직원에게 보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 영상 메시지에서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게 너무 답답하다며 어쨌든 서로를 의지하고 고객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자며 자신의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어며 경영 파탄에 빠져 버린 것에 대해 직원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한편 다른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 직원은 경영 파산 직전 보너스를 받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