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건강과 장수 연구를 하는 독에이징프로젝트(Dog Aging Project)가 개 치매 위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공개한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개 주인 1만 5,000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질문 항목은 기본 건강 상태, 라이프스타일, 인지 기능 등이다.
데이터 수집에 참가한 개 연령 구분은 상정 수명을 바탕으로 4개로 나눴다. 그 중 가장 연령이 높은 개에 해당하 는 건 19.5%였다. 결국 치매로 판단된 건 1.4%였으며 10세 이상이 되면 연령에만 근거하면 치매로 진단될 확률은 나이가 들 때마다 68%, 건강상 문제나 견종 등을 고려하면 나이가 들 때마다 52% 높아지는 걸 알 수 있다.
노화와 함께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견해는 다른 연구에서도 시사되고 있었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치매 발병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치매에서 가장 큰 요인이 노화라는 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견종, 연령, 간강 상태인 개에서도 정기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개는 그렇지 않은 개보다 치매 위험을 6배 낮출 수 있는 반면 신경계, 귀, 눈 질환이 있는 개에서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인간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하는 건 현재 단계에서 이런 결과는 어디까지나 관찰에 의한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부터 앉을 수 없는 개가 늙으면 치매가 되기 쉽다는 것보다 치매 초기 개가 별로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으로 이 결과를 설명할 수 있을 가능성을 지적할 수 있다. 논문에선 개 인지 기능을 더 잘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는 수의사가 개 치매를 검사하는데 있어 체중이나 견종으로부터 상정되는 수명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개와 인간 뇌 건강 상태와 유사성이 보이면 인간 노화와 치매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개의 경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