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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에 노키아가 관여?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기업이 러시아에 제품이나 서비스 제공 중지를 표명하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사인 노키아(Nokia)도 러시아에 제품 판매 중단을 표명하고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에 노키아 기기가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국내 네트워크 접속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인 SORM(System for Operative Investigative Activities)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SORM을 이용해 푸틴 대통령 정적으로 알려진 나발니(Aleksei Anatolievich Navalny)를 포함한 반정부 세력 감시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 보도에선 SORM이 지금도 반전적 발신을 감시하는데 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 입수한 2TB 내부 정보로부터 노키아가 SORM을 러시아 선도 통신 싸업자인 MTS와 링크시키는 기기를 제공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노키아에 의한 기기 제공으로 러시아연방보안청 FSB가 MTS 서비스를 통한 전화, 이메일, 인터넷 통신을 추적 가능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또 러시아 안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관계자는 노키아가 관여하지 않으면 SORM 구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노키아가 SORM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도 이후 노키아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거의 모든 국가 네트워크에는 법 집행 기관 요청에 따라 특정 데이터를 추적, 표시할 수 있는 합법적인 가로채기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 이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노키아를 포함한 통신 장비 제조업체는 통신 내용을 추적하고 표시하는 기능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노키아는 러시아에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여러 기업 중 하나이고 SORM 유지 보수를 실시하지 않는 점을 들며 SORM에 노키아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는 오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식 성명 끝에는 노키아가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과 사람들에 대한 살상 행위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다시 비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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