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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日공장에 들어가는 건설비 절반은…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일본 정부로부터 보조금 4,000억 엔을 받아 구마모토현에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걸 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에 공장 건설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반도체 생산 체제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반도체 생산 기업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 6,000억 엔 가운데 4,000억 엔을 TSMC가 구마모토현에 건설하는 공장에 지원한다고 한다. 나머지 2,000억 엔은 미국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Micron), 일본 반도체 제조사인 키오시아(Kioxia) 등 공장 증설 지원에 사용할 전망이라고 한다.

TSMC가 10월 공개한 2021년 3분기 결산 발표 중 일본 공장 건설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공장에는 70억 달러 그러니까 8,000억 엔 건설비가 필요하다. 소니가 이 중 5억 달러, 570억 엔을 합작회사를 통해 출자하기로 결정하고 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건설비 중 절반은 일본 정부가 지원한다.

미국에서도 반도체 생산 체제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교외에 17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 삼성전자는 2022년 텍사스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4년 후반 조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 사업은 해외에서 텍사스주에 이뤄지는 직접 투자로는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 역시 텍사스주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미국 정부 인센티브와 현지 인프라 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20년부터 계속되는 반도체 부족은 게임기에서 스마트폰, 자동차까지 폭넓은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업계는 제조 거점 분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공급망이 지리적으로 다양화되는 게 합리적이라면서 앞으로도 반도체 파운드리가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생산 계획을 발표할 게 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가 미국에서 생산 체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보조금 예산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는 걸 예측하고 있다는 분석. 미국 반도체 생산이 높아지면 미래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줄어들고 고용이 창출되는 한편 반도체에 보조금을 내는 중국 등에 대한 대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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