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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소유즈 로켓 오분사로 한때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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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 중이던 소유즈 우주선이 실시한 시험 로켓 분사 오작동 탓에 정상적인 궤도 자세가 일시적으로 무너져 기체 전체가 기우는 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러시아 우주 기관인 로스코스모스(Roscosmos)는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ISS와 승무원에게는 위험이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7월에도 ISS에 실험 모듈을 고정시키면서 로켓을 오작동시킨 바 있다.

이번 문제는 4월부터 ISS에 머물고 있던 소유즈 MS-18 우주선 엔진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 올렉 노비츠키 우주비행사는 소유즈 로켓을 절차에 따라 일정 시간 분사하는 시험을 실시했지만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측에 따르면 규정 시간이 지나도 분사가 정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ISS는 57도 회전했고 제어 이탈 경고를 발령했다. 러시아 당국과 나사는 문제 발생 직후 ISS 승무원에 대해 긴급 프로토콜 시작을 지시하고 30분 이내 스테이션 제어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문제가 된 소유즈 MS-18은 10월 17일 ISS에서 3명을 태우고 지상으로 귀환하기 위해 이번 분사 시험을 실시하고 있었다. 3명 중 2명은 영화 촬영을 위해 OSS를 방문한 민간인이며 이들은 지상에 귀환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0월 17일 오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첫 장편 영화를 촬영하던 러시아 영화 촬영팀 클림 쉬펜코 감독과 여배우 율리야 페레실드, 우주비행사 올렉 노비츠키 3명을 태운 소유즈 MS-18 우주선이 지상으로 귀환했다.

할리우드보다 먼저 ISS에서 촬영한 첫 장편 영화가 될 예정인 작품 더챌린지(The Challenge)는 방송국 채널원(Channel One)과 옐로, 블랙앤화이트(Yellow, Black and White) 프로덕션,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 협력으로 제작된다.

노비츠키 우주비행사는 소유즈 MS-18 미션으로 지난 4월 9일부터 ISS에 장기 체류하다가 이번 영화팀과 함께 귀환한 것이다. 영화 촬영 승무원이 동승하게 되면서 당초 장기 체류를 함께 하던 2명 체류 기간은 6개월 더 늘어났다.

또 여배우 율리아 페레실드는 전문 배우로는 최근 블루오리진 우주선에 탑승한 윌리엄 샤트너보다 일주일 더 빨리 우주로 간 인물로 남게 됐다. 어쨌든 ISS에서 촬영한 더챌린지가 언제 개봉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ISS에서 영화 촬영은 톰 크루즈 등 세계적인 스타가 올라 미를 개척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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