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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이면 전세계 모래 절반 사라질 수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 해안가 거주자의 생활이나 사회 활동, 해안 지역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관련 학술지 자연기후변화저널(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100년까지 전 세계 모래 사장 중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구상 해안선을 차지하는 모래 비율은 3분의 1 정도라고 한다. 모래사장 만의 생태계가 따로 존재한다. 또 모래로 이뤄진 해변은 많은 사람을 모으는 관광 자원이 되거나 해안을 폭풍과 홍수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등 근처에 사는 사람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모래가 유실되는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뿐 아니라 태풍 등에 의한 모래 침식 등이 있다. 보통 태풍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모래가 유실됐더라도 결국 더 깊은 수역 등에서 모래가 해안에 밀려와 쌓이고 몇 개월에서 몇 년간 때론 수십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모래 해변은 점차 회복된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지 않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면 해수면 상승이 모래 회복력을 초과해 모래사장이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유럽위원회 공동연구센터 등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100년까지 전 세계 모래사장 중 절반이 해수면 상승으로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모래폭풍과 홍수 방어 최전선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래가 없어지면 극단적인 자연현상 영향이 커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모래가 소실되는 속도를 예측하기 위해 198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30년간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모래가 사라지는 속도 추이를 그렸다. 이 추이와 IPCC가 발표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더해 연구팀은 앞으로의 모래 손실량을 예측했다.

IPCC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규정한 RCP8.5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식을 줄 모르고 계속 되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어 1986년에서 2005년 평균 기온보다 2100년 기온은 3.7도 상승한다.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면 2100년까지 전 세계 해변 중 49.5%가 손실되고 모래 총 거리는 13만 2,000km에 달한다. 2050년 정도에도 손실 모래 거리는 4만km 이상에 달한다.

또 1986∼2005년 평균 기온보다 2100년 기온이 1.8도 상승하는 RCP4.5 시나리오에선 2100년까지 9만 5,000km 모래사장이 없어진다는 예측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모래사장 손실은 앞으로 30년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많은 해안선이 없어질 곳으로 예상되는 10개국은 호주와 캐나다, 칠레, 미국, 멕시코, 중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인도, 브라질 등이다. 미국 같은 일부 국가에선 모래 해변과 해안선을 보호하는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지만 상당수 국가는 고도의 기술력과 고액을 필요로 하는 이 같은 방어책을 수행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앞으로도 계속 모래를 즐기려면 꾸준히 증가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세계는 온실가스 감축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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