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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아이팟으로 스포티파이 재생을?

2004년 그러니까 17년 전 출시된 아이팟 4세대를 개조해 스포티파이를 재생할 수 있게 한 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아이튠즈에 연결하지 않고도 완전 무선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유튜버 가이 듀폰(Guy Dupont)은 선물하기 위해 4세대 아이팟을 리모델링했다. 아이팟 미니와 같은 클릭 휠을 채택하면서도 여전히 흑백 화면인 모델. 예전 아이팟에 iOS 앱을 수동 설치하는 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아이팟 2004년 모델은 원래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스포티파이에 액세스하려면 전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

그 결과 탄생한 개조 장치 스팟(sPot)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이 모두 가능하고 흑백 화면도 컬러 액정으로 교체했다. 1,000mAh 배터리를 곁들이고 무선 스피커와 헤드폰 모두에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장치 상단에 위치한 헤드폰 잭은 단순한 장식으로 기능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스팟의 중심은 라즈베리파이 제로W(Raspberry Pi Zero W)이며 촉각 피드백을 제공하는 모터로 새로 넣은 것이며 클릭 휠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충전 방식은 마이크로USB를 이용한다.

원래 내부 하드웨어가 원형을 유지하는 게 아니어서 신경이 쓰이는 건 소프트웨어일 수 있다. 듀폰이 자작한 소프트웨어와 라즈베리파이에서 스포티파이를 재생할 수 있는 라스포티파이(RaSpotify)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결합했다. 스포티파이 커넥트 API(Spotify Connect API)를 통해 스포티파이 서버에 액세스하는 것이다. 또 곡 검색도 가능하지만 터치스크린 키보드가 없기 때문에 문자 입력에는 조금 고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전면 개조를 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100달러 미만이다. 가장 비싼 40달러짜리 부품은 화면 교체를 위한 컬러 LCD였다. 그는 개조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한편 깃허브에 자작 소프트웨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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