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내 발전소와 변전소 등 중요 인프라에 공격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배터리나 발전기를 이용해 전력이 부족한 시간대를 채우려 하지만 배터리나 발전기도 부족한 상황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직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점거했다.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외에도 발전소나 변전소를 잇따라 공격하고 잇으며 우크라이나 국내에선 안정적 전력 공급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있다.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에선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이런 불안정한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면 방한 대책이나 수도 설비 등에 큰 영향이 나올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이나 전쟁에 관한 뉴스를 인터넷으로 발신하고 있으며 전력 부족으로 인해 인터넷이 불통이 되면 국민의 전쟁에 대한 관심이나 전의가 사라질 것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실시되는 계획 정전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배치된 휴대 통신 기지국 25%가 일정 시점 정지되어 있어 안정적인 휴대 통신 네트워크 제공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도 2022년 11월 발생한 러시아군에 의한 대규모 공격에선 기지국 59%가 통신 불능 상태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네트워크 기업인 라이프셀(lifecell) 측은 휴대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선 발전기 250대와 리튬이온 배터리 3만 6,000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부설된 휴대통신 네트워크는 전쟁을 고려한 게 아니며 대부분 기지국에는 긴급용 전원으로 납축전지가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납축전지는 기전력이 크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한 번 방전되면 재충전에 장시간이 걸리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 사업자는 납축전지보다 고속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나 연료만 있으면 전력 공급이 가능한 발전기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네트워크 기업인 키이우스타(Kyivstar)는 새롭게 리튬이온 배터리 8,000개를 배치했으며 보다폰(Vodafone Ukraine)은 리튬이온 배터리 5,000개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런 배터리는 기지국에 전력을 최대 6시간 밖에 공급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정전은 대부분 6시간을 초과하기 때문에 배치된 배터리만으론 전력을 완전히 보충할 수 없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에선 전력 공급 부족으로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력을 병원과 긴급 서비스에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런 네트워크 불안정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