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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2년 만에 독립형 GPU 선보여

인텔이 슬림 노트북용 디스크리트 GPU인 인텔 아이리스 Xe 맥스(Intel Iris Xe MAX)를 10월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텔 입장에선 1998년 발표한 인텔 740(Intel 740) 이후 22년 만에 선보이는 것이다.

아이리스 Xe 맥스는 DG1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해온 것으로 GPU를 개별 설계한 디스크리트 GPU다. 인텔은 1998년 인텔 740이라는 GPU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ATI와 엔비디아가 당시 선보인 GPU와 견주면 성능이 떨어졌다. 이후 인텔은 지금까지 인텔 HD 그래픽스와 인텔 UHD그래픽스,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 등 CPU에 내장한 타입을 선보여왔다.

인텔 입장에서 22년 만에 선보인 디스크리트 GPU가 되는 아이리스 Xe 맥스와 타이거 레이크 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어 i7 1185G7 내장 GPU 사양을 비교해보면 성능은 거의 비슷하지만 아이리스 Xe 맥스 쪽 최대 동적 주파수가 조금 높다.

아이리스 Xe 맥스는 디스플레이포트 1.4와 HDMI 2.0b 출력이 가능하며 H.264, H.265, AV1 디코딩을 수행할 수 있다. 개별 GPU인 아이리스 Xe 맥스는 CPU와 메모리 대역폭을 공유할 필요가 없다는 게 포인트. LPDDR4X 메모리를 단독으로 처음 지원하는 GPU다.

또 인텔 딥링크 기술을 이용해 아이리스 Xe 맥스와 탑재한 CPU 내장 GPU를 통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리스 Xe 맥스와 타이거레이크 세대 CPU 내장 GPU인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동시에 처리해 동영상 인코딩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인텔 딥링크 기술을 통해 전력 효율도 1.2배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어 i7-1165G7과 아이리스 Xe 맥스를 연동하면 사진을 고해상도인 토파즈랩(Topaz Labs) 기가픽셀 AI(Gigapixel AI) 처리가 7배까지 가속된다고 한다.

인텔은 아이리스 Xe 맥스 다이 크기와 트랜지스터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조공정은 인텔 10nm 슈퍼핀(SuperFin)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스 Xe 맥스는 슬림 노트북용으로 개발됐고 에이서와 에이수스, 델 등이 탑재 모델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에이서 모델은 2020년 말에 출시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