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 3월 자사의 운전 지원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소스코드를 포함한 압축파일을 전직하려는 중국 자동차 스타트업에 반입하려는 전 직원(Guangzhi Cao)을 고소했다. 최근 이 전 직원은 2018년 말 자신의 아이클라우드에 압축파일을 전송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이클라우드 파일은 단순히 끄는 걸 깜박 잊었고 기밀 정보를 훔쳤다는 혐의에 대해선 부정했다. 퇴직 이후에도 오토파일럿에 관한 영업 비밀을 유용하고 중국 기업에 보내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슬라 측은 이 전 직원이 오토파일럿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40명 중 하나였다며 지난해 11월 샤오펑모터스(Xiaopeng Motors) 입사 제안을 받은 뒤 연말 테슬라와의 고용 계약에 반해 오토파일럿 소스코드의 완전한 복사본을 포함한 30만 개 파일을 압축해 개인 아이클라우드로 전송, 샤오펑모터스로 반입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펑모터스는 G3이나 P7 같은 모델의 경우 테슬라 모델X나 S와 상당히 비슷하다. 유사성은 G3의 센터콘솔의 경우 수직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까지 비슷하다. 이 차량에는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인 오토파일럿과 비슷한 엑스파일럿(XPILOT)을 갖췄다. 그 밖에 웹사이트도 테슬라와 똑같은 구성으로 이뤄졌다.
다만 테슬라와의 유사점에 대해 샤오펑모터스 측은 테슬라가 2014년 EV 특허를 오픈소스로 개방한 걸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테슬라 EV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지식을 이용해 자사 제품을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 자율주행 관련 대량 데이터를 훔쳐 체포된 전 직원이 해당 데이터를 새로운 고용주인 샤오펑모터스에 반입할 예정이었다고 인정한 똑같은 사건이 있었다. 물론 샤오펑모터스는 테슬라의 주장이 의심스럽다면서 양사간 자연스러운 인재 흐름일 뿐이라고 직원 행동에 대한 관여를 부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