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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초음속 무기, 탄소섬유 조달 고전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랑하는 6가지 신형 무기 중에는 운석 같은 불덩어리가 되어 표적 비행을 하는 극초음속 활공 무기인 아방가르드(Avangard)가 있다. 그런데 이런 아방가르드가 생산에 필요한 탄소섬유 재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아방가르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연두교서에서 언급한 경이로운 새로운 무기군 중 하나다. 음속보다 무려 20배에 이르는 속도에 도달하며 불덩어리처럼 공격하는 걸 표방하며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고도 주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2019년 안에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공개된 정보에선 아방가르드 로켓에서 발사되어 가속된 이후 대기가 얇고 공기 저항이 낮은 고도를 글라이더로 활강한다. 탄도미사일보다 사정거리를 확보하면서 순항 미사일에 가까운 기동성을 확보해 미국 미사일 방어막을 돌파하는 획기적인 능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극초음속 그러니까 마하5 이상이기 때문에 1,600∼2,000도까지 올라가는 기체 표면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탄소섬유 소재 조달이 관건이다. 현재 공급원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는 다른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지난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첩보기관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1개월 이전에 섬유 재료를 조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익명의 소식통은 극초음속 무기는 60개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아방가르드 계획을 우선하고 있어 2020년까지 초기 작전 능력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6년 아방가르드 시험에 2번 성공하고 2017년 10월에는 목표에 도달하기 몇 초 전 충돌 실험에 실패했다고 한다. 핵무기 전문가들은 아방가르드가 명확한 용도 없는 틈새 성능을 갖췄다고 말하지만 러시아가 생산을 서두르는 건 미국 견제 등 정치적 의도를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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