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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유럽, 프랑스 45도까지…

지난 6월 말 유럽은 고기압에 덮인 영향 탓에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한다. 6월 말 목∼금에는 적어도 5개국에서 6월 최고 기온이 관측됐으며 프랑스에선 수십 년 만에 기상관측소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

일주일 동안 고기압이 눌러 앉으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졌고 아프리카에서 더운 공기가 흘러 들어가면서 서유럽 일대에는 맹렬한 기세로 더위가 습격한 결과다. 기후 변화까지 한 몫 하면서 폭염이 발생했고 유럽이 직면한 것 같은 기후 패턴에 북극의 급격한 온난화 영향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이런 폭염 탓에 6월 말 안도라와 룩셈부르크, 폴란드, 체코, 독일에선 6월 최고 기온 기록을 갱신했다. 룩셈부르크의 36.8도를 뺀 나머지 4곳은 적어도 한 곳에서 37.8도 이상을 기록했다. 고온 탓에 독일에선 도로가 왜곡될 우려로 아우토반에서도 감속 제한을 했고 스페인에선 동물 배설물에 불이 붙으면서 산불로 번지기도 했다.

프랑스 역시 목요일 6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는데 금요일에는 더 큰 더위를 맞았다.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Gallargues-le-Montueux)에선 무려 45.9도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 45도 이상을 관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여러 관측소에서 45도를 측정하면서 이 날 적어도 12곳에서 2003년 44.1도를 기록한 지금까지의 최고 기온이 깨졌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당시 데이터와 관측소 기록 전체를 검토해 새로운 기록을 공식 입증할 때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서 이 같은 폭염이 맹렬한 기세를 부린 건 분명하다. 보통 더위의 절정은 7월 말에서 8월 초라고 생각하지만 요즘에는 초여름부터 폭염을 불러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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