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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틸레파티드, 수면무호흡증후군 치료제로 승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 중에 상기도가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면 질이 악화되어 주간 졸림과 피로감이 생기는 것 외에도 내장에 대한 부담이 증가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다. 새롭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치료제로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의 치료제로 알려진 틸제파티드(Tirzepatide)를 승인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 중 호흡량이 감소하거나 정지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뇌졸중, 우울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에게나 발병할 가능성이 있지만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는 성인 12%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FDA는 지난 12월 20일 비만 성인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치료제로 틸제파티드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틸제파티드는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약제로 장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라는 2종류 호르몬 수용체를 활성화해 환자 식욕과 식품 섭취량을 줄인다.

틸제파티드는 이미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명칭은 만자로, 비만치료제 명칭은 젭바운드다.

이번에 FDA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치료제로 틸제파티드를 승인한 건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 469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에 근거한다. 이 실험에서는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주 1회 틸제파티드 또는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하고 52주 동안 경과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수면무호흡증후군 진단 지표인 무호흡 저호흡 지수(AHI)가 틸제파티드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개선되어 증상이 관해되거나 경증이 된 게 확인됐다. 또 틸제파티드를 투여받은 환자는 대조군과 비교해 체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AHI 개선은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시사됐다.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에서 호흡기·알레르기·구급구명 부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샐리 시모어 박사는 이번 승인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특정 환자에 대한 첫 약물치료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이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에게 있어 큰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틸제파티드에는 구역질과 설사, 위장 불쾌감,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췌장염이나 저혈당, 자살 사고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 위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는 의사 조언을 받은 뒤 복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의료종사자도 환자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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