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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공개한 전 세계 물 분쟁 위험맵

EU 산하 유럽위원회공동연구센터 JRC가 최근 전 세계 기상 변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100억 명에 도달하지만 기상 변화로 물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서 사회 불안이나 분쟁이 발발할 위험을 안은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18에서도 전 세계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으로 폭풍우와 가뭄 등 이상 기후를 지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머신러닝을 통해 과거 물과 관련한 전쟁 발발 요인을 확인하는 한편 수원과 가뭄 정도, 온실가스 배출 수준, 인구 증가율과 의존도, 사회 경제 등 정세 등을 바탕으로 한 미래 예측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제작한 세계지도를 보면 동아프리카 지역이나 인도 북부 등은 상당히 위험도가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물론 선진국도 물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수원 하나에 많은 인구가 의존하는 곳은 남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네바다 등으로 1,800만 명이 쿨로라도강에 기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갠지스와 인더스, 티그리스, 유프라테스와 같은 수준으로 물 분쟁이 발발한 위험 수준이 높은 5개 지역으로 꼽혔다.

또 전 세계적으로 기온 상승과 인구 증가 탓에 앞으로 50∼100년새 물 분쟁으로 발전할 위험은 75∼95%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물론 이 같은 문제가 분쟁으로 발전할지 여부는 각국의 준비 체제와 협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위험 국가와 지역을 발표해 같은 수원을 나누는 국가끼리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물 분쟁 위험 지역을 특정 지수와 수학적 모델로 만드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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