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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AI 개발 中 집중, 정치적 검열 가능성” 지적

AI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이 코딩 및 추론 등 다양한 AI 작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AI 개발계 깃허브로도 불리는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 CEO 클레멘트 델랑그는 중국산 고성능 오픈소스 AI를 기반으로 개발할 경우 검열로 인한 예상치 못한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델랑그는 비즈니스 특화 소셜네트워크인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2025년 AI에 관한 6가지 예측을 언급했다. 그의 예측에는 AI와 관련된 첫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것, 개인용 AI 로봇이 최소 10만 대 예약 주문될 것 등 AI 발전에 대한 내용과 함께 오픈소스 AI 경쟁을 주도한 결과 중국이 2025년에 세계 AI 경쟁을 주도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2024년 현재 중국 AI 기업은 AI 개발 최전선을 달리고 있다. 2023년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딥시크(DeepSeek)는 오픈AI 추론 모델 o1-preview에 필적하거나 때로는 그 이상 능력을 보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인 DeepSeek-R1-Lite-Preview를 2024년 11월 발표했다. R1-Lite-Preview는 오픈소스 버전과 API도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AI 개발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도 알리바바와 문샷AI(Moonshot AI) 같은 중국 AI 기업이 오픈소스 개발에 주력하며 AI 분야에서 급속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기술 매체 테스트에 따르면 R1-Lite-Preview는 시진핑 주석, 천안문 광장,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의 지정학적 의미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중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이 중국 정부가 민감하다고 여기는 주제를 광범위하게 검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델랑그는 자신이 참여하는 팟캐스트에서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제 AI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챗봇에게 천안문 사건에 대해 질문해도 프랑스나 미국에서 개발된 시스템처럼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로 중국과 같은 국가가 AI에 관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 된다면 서방 국가가 퍼뜨리고 싶지 않은 특정 문화적 측면을 퍼뜨릴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요 AI 기업도 중국 AI 모델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 오픈AI 연구원은 딥시크가 천안문 사건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 반응을 보고 중국 AI 검열을 비판하는 밈 이미지를 엑스에 게시했다. 오픈AI 샘 알트만 CEO는 2023년 자사는 권위주의적인 정부가 AI 모델을 개발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델랑그에 따르면 AI 모델에는 개발된 국가 사상이 적지 않게 포함되기 때문에 최상위 오픈소스 모델이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게 문제라고 한다. 델랑그는 AI가 모든 국가에 분산되어 있는 것 그러니까 다른 국가보다 훨씬 강력한 국가가 1~2개만 존재하는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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