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기업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됐다. 팬데믹이 수습되면서 점차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재택근무 비율이 팬데믹 이전보다 5배로 증가했으며 재택근무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로 전환한 이들이 급증했으며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비율이 팬데믹 이전 재택근무자 10배인 60%를 돌파했다. 팬데믹이 수습 경향을 보이는 2021년 이후에도 팬데믹 이전보다 5배인 3만 명 중 30% 회사원이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고됐다.
팬데믹 전후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비율을 보면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급증한 재택근무자가 2021년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또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워크를 도입하면 급여가 8% 증가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IMF에 따르면 일반적인 근로자는 주 5일 근무할 경우 주 평균 8시간을 통근에 소비하고 45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고 한다. 따라서 주 3회 재택근무를 하는 것만으로도 5시간 시간 절약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1주일 근무시간과 통근시간 합계를 10% 절약할 수 있다.
더구나 하이브리드 워크는 가사와 육아 분담을 가능하게 하므로 출산율이 향상될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에서는 부부가 주 1일 이상 재택근무를 할 경우 1가정당 자녀를 0.3~0.5명 더 희망한다고 보고됐다.
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무실 공간은 소규모가 된다. 이로 인해 주택이나 소매업 등에 남은 사무실 공간을 임대할 수 있게 되어 그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재택근무 보편화로 도시 교통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으며 2024년 1월 조사에서는 아침 출근 러시아워 시간대에 팬데믹 이전보다 차량 속도가 3.2~4.8km/h 상승했다고 하며 IMF는 일반 회사원은 1일 수분 절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직원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해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토지를 주택용으로 개방하고 사용 가능한 토지 공급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 또 출근 필요성 감소로 도시 중심부에서 벗어난 교외 주택용지 수요가 높아질 것도 시사됐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하이브리드 워크는 직원 생산성을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재택근무 보편화로 회사 포지션에 적합한 직원을 지금까지 찾을 수 없었던 국가나 지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IMF는 재택근무는 직원과 기업의 글로벌한 매칭을 가능하게 하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재택근무 보편화로 인해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근무 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다수 탄생하고 있으며 미국 특허상표국 신규 특허 출원 중 재택근무나 재택근무에 관한 제품 비율은 2020년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IMF는 재택근무 보편화로 인해 더 우수한 웹캠과 모니터, 증강현실,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기술이 탄생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하이브리드 워크나 재택근무 생산성이 더 향상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생산성 향상과 재택근무 사이에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니콜라스 블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보편화는 팬데믹 이전 생산성 둔화를 전체적으로 상쇄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로서의 삶에서 이렇게 광범위하게 퍼지는 유익한 변화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