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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이불은 숙면 효과 있다”

푹신푹신한 이불은 공기를 많이 포함해 단열 효과가 높고 체온이 외부 공기에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겨울 추위가 심해지면 이불이 숙면에 필수적이다. 또 묵직한 이불 무게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 연구팀이 무거운 이불이 불면증이나 불안증 등 정신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플린더스 대학 연구팀이 기존 연구 18건 결과를 분석했다. 대상이 된 연구 실험 규모는 피험자가 최대 4,092명이었다.

연구 주요 발견으로 무거운 이불 사용은 수면 질을 향상시키고 잠드는 걸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는 무거운 이불이 몸에 주는 따뜻한 포옹과 같은 감각이 인간 접촉이 가져오는 효과와 유사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아이에 관한 연구 결과는 더 복잡했다. ADHD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의 경우 수면 개선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았지만 많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보고가 있었으며 아이가 주간 활동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불안이 감소됐다는 관찰 결과가 얻어졌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게 심장병이나 뇌졸중, 정신적 건강 문제 등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무거운 이불은 그 중에서도 불면증이나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성인에게 효과적인 지원 도구가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치매 환자 수면 중재로서 무거운 이불 실현 가능성과 효과를 평가하는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며 최종 단계에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 영향은 이미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남호주 공공 정신의료 서비스 전체에서 무거운 이불 사용에 관한 프로토콜 변경으로 이어졌다.

다만 무거운 이불 최적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권장 사항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이불 종류나 무게, 사용 빈도, 사용 시간 등에 대해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는 알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인지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사용하는 경우 사용자가 스스로 쉽게 이불을 다룰 수 있는 게 중요한 요건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무거운 이불이 수면 개선에 대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더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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