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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댓글로 점 하나 찍었다가…이란 작가 징역 12년형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엑스에 게시한 글에 “.”라는 답글을 단 것이 정권 비판으로 간주되어 작가이자 활동가인 호세인 샨베자데가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샨베자데는 오랜 기간 이란 지도부를 비판해 온 인물로 정치범 지원과 히잡 착용 의무 철폐를 주장해 왔다. 그는 2019년 이슬람 공화국의 신성함과 지도자를 모욕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다.

지난 5월 2일 샨베자데는 하메네이가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 “.”라는 답글을 남겼다. 그의 답글은 하메네이의 원래 게시물보다 훨씬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이란 보안 당국은 6월 4일 샨베자데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샨베자데는 가족에게 왜 체포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샨베자데의 엑스 계정은 동결된 상태다.

8월 31일, 법원은 샨베자데에게 12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했다. 구체적인 형량은 친이스라엘 선전 활동으로 5년, 이슬람 신성 모독으로 4년, 소셜 미디어에서의 허위 정보 유포로 2년, 반체제 선전 활동으로 1년이다.

샨베자데의 변호사 아미르 라이시안은 법원은 샨베자데가 친이스라엘 선전 활동을 했다는 걸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라이시안 변호사는 샨베자데와 논의 후 항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란 검찰은 샨베자데가 이스라엘 정보요원과 접촉하고 출국하려 했기 때문에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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